이수예 불화전…9월23일까지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지난 20년간 오직 불화 조성에만 매진해온 이수예 불화가가 다섯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 이수예 작가는 1673년 조성된 장곡사 괘불의 상단 묘사도 같은 대작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불화 가운데서 후불도로 가장 널리 그려져 불자들에게 친숙한 영산회상도, 석가모니 후불도도 내놓았다.

석가모니후불도

제23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우수상 수상작 미황사 괘불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지장시왕도, 화엄신중도 등 불교회화의 대표적인 불화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지장천불도와 대흥사의 조사 진영 3점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이 작가는 붓을 놓을 뻔했다. “수행의 깊이가 일천해 언제부터인가 하나하나 늘어가는 번뇌와 갈등, 스트레스, 원망, 집착에 사로잡히고, 어느새 그들은 눈덩이만큼 커져서 자신을 피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다시 붓을 들었다.”

그 후 방하착(放下着)에 집중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내놓은 불화들은 그런 이유로 해서 더욱 빛을 발한다.

대웅전 천불벽화도 모사 및 복원도로 인연을 맺은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이 적극 추천하는 이유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세밀하고 진지한 작업의 완성도를 보면서 아까운 전시다 싶어서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한다.”

‘이수예 불화전’은 9월23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미황사괘불
대흥사 조사진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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