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본-조불련 19일 실무협의 예정

민추본이 하반기 남북불교 교류 사업 실무협의를 위해 조불련과 만난다. 특히 이번 실무협의에서 신계사 복원 7주년 기념법회와 서산대사 추계제향 봉행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스님)는 오는 19일 개성에서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실무협의에는 본부장 지홍스님을 비롯해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범각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정문스님, 민추본 사무총장 진효스님 등이 남측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이날 실무협의에서 민추본과 조불련은 금강산 신계사 복원 기념법회, 묘향산 보현사 서산대사 추계제향 봉행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신계사 복원 기념법회의 경우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매년 10월 남북불교도가 함께 불교교류의 상징인 신계사에서 민족 화해와 평화, 통일을 발원하는 법회를 봉행해 온 점을 고려할 때, 올해도 성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념법회가 성사될 경우 민추본은 대규모 방북단을 구성해 신계사 기념법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서산대사 추계제향 봉행 역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추계제향은 올해 초 민추본과 대흥사 등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조불련 역시 지난 4월 대흥사에서 봉행된 서산대사 춘계제향에 추도사를 보내 “서산대사는 조선불교 발전과 임진조국전쟁의 승리를 이끌어 불자들과 겨레의 마음속에 영생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만해스님 남북합동다래재 당시에도 추계제향 봉행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실무협의에서 추계제향이 합의될 경우 오는 10월경 묘향산 보현사 내 수충사에서 봉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화될 경우 남북불교교류의 확대라는 성과는 물론이고 서산대사 국가제향의 온전한 복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대흥사 주지 범각스님은 “서산대사 국가제향의 복원을 위해 올해는 보현사 내 수충사에서 제향을 봉행할 수 있도록 협의가 잘 성사되길 바란다”며 “추계제향 봉행은 국가제향의 복원뿐만 아니라 호국의승의날 기념일 제정 추진에도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041호/2014년9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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