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문화제 20일 개막…보은염 이운행사‧지장특별전 등 다채

지난 2012년 열린 선운문화제에서 보은염 이운식을 재현하는 모습.

24교구본사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스님)가 오는 20일 선운문화제의 막을 올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선운문화제는 구름속에서 듣는 깨달음의 소리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펼쳐진다.

선운문화제의 백미는 첫날 열리는 보은염(報恩鹽) 이운행사. 백제 위덕왕 24(577) 당시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스님 소금 제조법을 배운 마을주민들이 이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 소금을 싣고 와 절에 바쳤던 1500년 전 설화를 바탕으로 재현한 것이다.

이운행사는 오후 3시부터 인근 마을 주민들이 백제시대 복식을 입고 선운사 생태숲을 출발해 일주문~천왕문~대웅전에 이르는 이운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앞서 오후 2시에는 부도전과 만세루에서 육법공양과 다례시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저녁 6시부터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는 지역주민과 불자들이 함께하는 산사음악회가 진행된다. MC 임주연의 진행으로 소프라노 정율스님, 가수 우순실, 김태곤, 불교무용단 관, 팝페라 가수 조정호, 퓨전국악단 슬기둥이 출연해 다채로운 음악으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선운사 성보박물관에서는 지장 특별전(920~1116)이 열린다. 특별전은 선운사금동지장보살상(보물 제279)와 참당암 지장보살(전북유형문화재 제33),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을 비롯해 복장물과 지장보살원경, 석씨원류, 아미타경 등을 만날 수 있다.

만세루에서는 고창문인협회 주관으로 초등생들과 일반인들의 수상작을 전시한 꽃무릇 시와전이 21일까지 열리고 서각전시회(920~1017)도 마련됐다.

이밖에 경내 일원에서는 각종 농산물과 보은염 등을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는 나눔 장터가 열리고 다음달 16일부터 한 달간 국화축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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