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시설’ 찾은 총무원장 자승스님

추석을 앞둔 지난 4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서울시한부모지원센터를 찾아 함께 송편을 빚고 단주를 나눠주며 격려했다.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여러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이 사바세계와 함께 하는데 불교가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한부모 가족 모두 사랑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지난 4일 추석을 앞두고 서울 구로4동에 위치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영호)를 찾았다.

국내 최초의 미혼가정 지원센터인 이곳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수탁 받아 운영 중인 곳. 미혼여성을 위한 권익보호 활동과 더불어 학업중단 여성을 위한 검정고시 지도과정인 도담학교, 긴급여성지원 전화 1366을 운영하고 있다.

추석맞이 송편 만들며 봉사자들도 격려

“긴급 상황 여성주거시설 필요” 조언도

시설을 찾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불교가 사회 곳곳의 복지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국내 최초, 유일의 시설인 만큼 좋은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이영호 센터장은 “이곳을 찾는 여성들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오늘 원장스님의 방문이 시설과 이용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정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추석을 앞두고 열린 ‘한가위 송편 만들기’ 프로그램실을 찾았다. 20여 가족이 이날 ‘라이스클레이’를 이용해 형형색색의 송편을 만들고 있었다. 아이들 사이에 앉아 송편 만드는 시범을 보이고, 아이들이 만들어준 송편을 먹으면서 총무원장 스님은 한부모가정을 격려했다.

아이와 어머니에게 일일이 단주를 걸어준 뒤 시설을 둘러본 총무원장 스님은 “긴급한 상황의 여성을 위한 주거시설을 만드는 것이 과제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서울시 관계자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또 자비나눔성금 500만원을 전달하며, 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보다 많은 미혼여성을 위해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취임 이후 매달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소외된 사람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사회부장 정문스님,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 등이 함께 했다.

[불교신문3040호/2014년9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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