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할 성형 광고’ 당신의 선택 기준

최근 사진 보정기술과 가상성형프로그램이 발전해서 사진을 티가 나지 않도록 조작하는 것은 대단히 쉬워졌다. 때문에 각종 성형 수술 전후 사진들을 있는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특히 연예인 또는 성형 모델의 수술 전후 사진은 교묘하게 조작된 경우가 많다. 사진 속 모델이 화장을 했는지 여부, 얼굴 표정의 차이, 헤어스타일이나 복장의 차이, 사진이 찍힌 각도나 얼굴 각도와 사진의 가로 세로 비율과 배경의 차이, 사진의 해상도나 밝기 등의 조건이 수술 전후 사진에서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차이가 시각적인 착각을 많이 일으킨다.

따라서 수술 전후 사진 촬영 조건이 동일한지, 사진이 조작되진 않았는지 여부를 자세히 관찰해 보고, 그러한 것이 발견되는 경우는 간접적인 허위 또는 과장광고를 하는 병원이므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형수술에 대한 결정은 조급하게 하지 말고 가족이나 형제들과 함께 터놓고 상의하고 의사를 선택하고, 자신의 신체관이나 생각이 잘못되었는지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성형 수술을 하기 전에 최소한 2~3명의 전문의(한국의 성형외과 전문의는 대한성형외과학회 또는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는 성형 전문가와 최소 수술 1~2주 전에 상담을 하고, 전문의의 성형 수술에 대한 경험과 약력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정 연예인을 닮은 성형수술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결과 만들

가능성 높기 때문에

누군가 닮기 위한 수술 자제해야

또 전문의에 따른 견해나 설명의 차이와 수술 전후의 주의사항과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에 대한 설명을 의사에게 직접 자세히 듣고, 수술 승낙서도 꼼꼼히 확인한 후에 성형수술을 결심해야 한다.

같은 부위를 3~4차례 이상 성형을 한 경우에는 자신의 신체관에 이상이 있거나 성형중독의 초기 단계일수 있으므로 성형외과 전문의나 정신과 전문의와의 깊은 상담이 필요하다. 같은 부위에 성형수술을 무리하게 많이 받으면 절대 안 된다.

자신의 얼굴은 고유한 비율과 조화가 있다. 특정 연예인을 닮기 위해 행해지는 성형수술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누군가를 닮기 위한 수술은 하지 않아야 한다.

한 시대에 유행하는 특정 성형수술방법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있고, 그 결과가 입증되고 장기적인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확인되기 위해서는 적게는 1년, 많게는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매스미디어에서 선전하는 새로운 이름의 신기술에 대해서 맹신을 하지 말아야 하며, 일시적인 유행에 따른 성형수술은 하지 않아야 한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과 이벤트나 할인 등으로 성형을 하는 성형외과의 경우에는 해당 병원이 운영이 잘 안되거나 또는 성형의 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병원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 미용성형과 관련된 시술 또는 수술 후 사진들은 보이는 그대로가 항상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의료광고는 광고 시행 전에 심사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수술 전후의 사진의 제반 조건이 동일한지 여부나 시각적인 착각을 이용했는지, 화장이나 사진 보정을 통한 과장 광고나 사진 조작의 여부 등에 대한 심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적 사전 심의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성형수술은 단순한 물품을 구매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의사와 환자간의 명백한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료행위이다.

[불교신문3040호/2014년9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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