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사학회·월정사 공동학술회의서 강조

일제강점기 강탈됐다가 불교계와 월정사 문화재환수위원회의 적극적 노력으로 환수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이 유물들의 원래 소장처인 오대산 사고와 사고본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렸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와 동국사학회(회장 이도학)는 지난 8월28일 ‘오대산 사고와 사고본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문화재환수위와 문화재제자리찾기 등의 노력으로 2006년과 2011년에 각각 환수됐으며 문화재청은 고유제만을 올린 뒤 조선왕조실록은 서울대 규장각에서, 의궤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날 이도학 동국사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대산사고와 사고본은 왜란에 의해서 모든 실록이 소실되고 전주사고본 만이 남은 상태에서 조성됐다”며 “사명대사의 인연처인 오대산은 안전한 보관처이기도 했지만, 민족성소로서의 의미가 커 보관처로 채택됐다”고 말했다.

월정사 부주지 원행스님도 “실록과 의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평창을 넘어 강원도민 전체의 바람”이라며 “문화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록문화유산 정보화 전시관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월정사 교무국장 자현스님의 ‘오대산사고의 입지배경과 사명당’을 주제로 한 논문 등 총 6개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날 자현스님은 “조선후기 오대산이 사고를 갖추게 됨으로 인해 주변 사방 40리를 금역으로 확보해 숭유억불을 넘으면서 안정적 발전을 하는 계기가 됐다”며 “오대산 불교에 있어서도 특별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039호/2014년9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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