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

모과나무편집부 엮음 / 모과나무

힘겨운 삶의 끝에서 불교와의 인연으로 그러한 마음을 극복하며 참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신행수기 모음집이다. 조계종과 법보신문, 불교방송이 진행한 신행수기 공모 당선작을 엮은 것. 신행수기에는 부처님의 고귀한 가르침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중년의 어느 부부는 컴퓨터로 쓴 수기가 정성이 부족하다며 한 자 한 자 사경하듯 수기를 다시 써 접수하기도 했다. 어느 재소자는 자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아내에게 참회하면서 부끄러운 과거의 잘못을 진솔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옛길의 유혹, 역사를 탐하다

박정원 지음 / 내안에뜰

전국의 사라지는 옛길들을 직접 걸으며 탐방한 내용이다. 단순히 걷기 좋은 길, 풍경이 좋은 길을 골라 걸은 것이 아니다. 회한과 통한, 한(恨)과 정(情)이 스며있는 길을 찾아다니며 역사와 인물들을 만났다.

단종이 어쩔 수 없이 왕위에서 물러나 비참하게 걸어가야 했던 원주 싸리재에서부터 퇴계의 오솔길, 다산의 깨달음과 배움이 있었던 유배길, 찬란한 백제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부여사비길, 세상의 울분을 품고 떠돌아다녀야 했던 김삿갓 길 등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되살아난다.


공감하는 능력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 더퀘스트

공감이란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는 ‘정서적 공감’과 타인이 느끼고 이해하는 바, 즉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인지적 공감’을 포괄한다는 면에서 남의 처지에 연민을 느끼는 ‘동정’과는 다르다. 현대인은 ‘공감’이란 말의 홍수속에 있지만, 동시에 극심한 ‘공감 결핍’ 속에 살아가고 있다.

타인과 감정적 연대를 맺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나, 자펙스펙트럼장애로 인해 천성적으로 공감능력이 부족하거나 없는 이들도 있다. 저자는 공감이야말로 인간존재의 정수이자 관계회복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자본론 공부

김수행 지음 / 돌베개

한국의 마르크스 경제학자를 대표하는 저자의 ‘자본론’ 특강이다. 단순히 ‘자본론’을 요약하고 해설한 책이 아니다. 한국사회의 문제와 세계문제를 ‘자본론’의 이론에 대입해 봄으로써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150년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에도 유용한 책임을 밝혔다.

저자는 “미래사회의 태아를 자본주의가 잉태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본론’을 읽어야 지금의 현실을 올바로 파악할 수 있고 미래 사회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불교신문3039호/2014년9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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