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산사음악회, 국화축제 등 펼쳐

서울 도심 속 천년고찰인 강남 봉은사가 개산 1220주년을 맞아 창건정신을 되새기며 수행과 전법에 더욱 더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봉은사(주지 원학스님)는 오늘(9월3일) 낮12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산 1220주년을 맞아 ‘천년의 전통 천년의 미래, 봉은사’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개산 기념사업을 전개한다”면서 “이번 개산대재는 오는 24일 역대 조사 대례재를 비롯해 국화축제, 산사음악회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으로 불자는 물론 시민들과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고 화합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봉은사 개산대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념사업은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전시회’와 불후의 명곡을 테마로 한 ‘산사음악회’다. 봉은사와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전시회는 오는 26일부터 12월14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다양한 추사 김정희의 작품과 봉은사 성보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3시 봉은사 보우당에서 강연회를 개최하며 25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전시회 개막식을 연다.

또한 오는 26일 오후7시 봉은사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산사음악회는 과거와 현재의 화합을 보여주는 KBS2 음악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을 콘셉트로 삼아 신·구세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다. 인기가수 정동하와 서문탁, 크레이지콰이(호란), 포맨, 소리아, AUX, 봉은사 풍물단 및 무용단 등이 음성공양을 올릴 뿐만 아니라 식전영상 상영을 통해 봉은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물론 미래의 비전도 제시하게 된다.

‘역대 조사 다례재’는 오는 24일 오전11시 연회국사와 보우국사, 서산대사, 사명대사, 영기율사, 영암대종사, 석주대종사 등 역대 조사의 진영을 진영단에 모신 뒤 헌다와 헌화, 권공의식 등을 통해 역대 조사의 뜻을 되새긴다. 판전(版殿)에 소장된 성보인 화엄경판 인경본 2000장을 정대(頂戴)한 뒤 도량과 법계도를 도는 ‘정대불사’도 오는 26일 오전11시 대웅전 앞에서 봉행된다.

자비나눔의 실천도 펼쳐진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종루 앞 주차장에서 개최되는 ‘행복나눔바자회’의 수익금 중 5000만원을 월드머시코리아가 추진중인 베트남 푸엔성 화미동 초등학교 교사신축과 장학기금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4회째를 맞은 행복나눔바자회는 지난 2011년 미얀마 제따원 학교 건립 후원을 시작으로 2012년 삼흥학교 기숙사 건립 및 음악회 후원, 2013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조계종 농업학교 건립 후원 등으로 지원된 바 있다. 또한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종루 앞 잔디밭에서 열리는 ‘제5회 봉은사 신도 사진전’의 수익금도 베트남 화미동 초등학교 교사 신축비로 후원될 예정이다. 사진전은 봉은사 신도들이 그동안 봉은사 경내에서 촬영한 풍경과 인물 등 50장의 사진이 엄선돼 전시된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10월5일까지 경내 곳곳을 노란색 국화로 물들이는 ‘국화축제’를 열고 24일부터 26일까지 종루 내 전통문화체험관에서 다도연등의 전통차 시연행사도 갖는다.

이와 함께 봉은사는 다양한 스마트폰 화면 크기에도 자동으로 최적화될 수 있는 ‘반응형 웹’기능을 탑재한 홈페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홈페이지의 소통창구를 확대해 ‘봉은톡’ ‘광장톡’ ‘템플톡’ 등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봉은판전 기자단의 블로그 뉴스’를 통해 봉은사의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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