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연대회의' 발족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연대회의가 9월2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발족식을 갖고 취지와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연대모임을 결성했다.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연대회의'는 오늘(9월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부대중연대회의는 이날 창립취지문을 통해 “모든 종도가 선거권을 가질 때 원융화합이 이뤄지고 승가의 일원으로 종무행정에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서 “비구, 비구니 스님에게 동등한 선거권을 주는 것이 원융산림을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종도들의 바람에 부응하고자 연대회의 발족식을 하게 됐다”면서 “총무원장 직선제를 통해 소수에 의해 종단 운영이 좌지우지되는 폐해를 막고 수행가풍 진작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사부대중연대회의는 ‘작은 총무원, 큰 교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완전한 교구중심제를 실현함으로써 총무원장의 권한을 축소하고자 한다”면서 “인사와 재정, 재산처분권 등 사찰살림에 대한 주요권한을 교구가 가질 때만이 완전한 교구자치가 실현될 수 있으며, 총무원은 교구를 관리 및 지원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권 만 가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족한 사부대중연대회의에는 대표발기인으로 △전 호계원장 법등스님 △전 총무원 호법부장 도진스님 △전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중앙종회의장 향적스님 △종책모임 삼화도량 회장 영담스님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장 재연스님 △전 중앙종회의장 학담스님 △전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성총스님 △중앙종회의원 상덕스님 △정상옥 전 대한불교청년회장 △정윤선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또 △중앙종회의원 법인스님 △전 중앙종회의원 법일스님 △중앙종회의원 경성스님 △중앙종회의원 혜림스님 △전 조계종 노동위원장 종호스님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고문과 발기인단의 명단은 “모든 명단을 공개하면 편을 가르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법등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94년 종단 개혁 당시부터 요구했던 총무원장 직선제를 이루기 위해 뜻 맞는 분들이 모여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종단에 대한 불란과 소요를 절대 원하지 않으며 전 종도들에게 직선제 개헌의 당위성을 알려나가는 것이 앞으로 중요하게 진행해야 될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앞으로 총무원이 입법발의한 ‘승랍 20년 이상’을 ‘승랍 10년 이상’으로 낮춰 종단 스님 8000~9000여 명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종도들의 공의를 모아갈 발침이다. 이를 위해 서명운동과 함께 전국 교구ㆍ본말사 순회설명회, 공청회,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담스님은 “사회법에도 만 19세 이상이면 부모 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는 것처럼 상좌를 둘 수 있는 법납이 되면 선거권을 주는 것이 맞다”면서 “재가불자가 참여하지 않아 100%는 아니지만 90% 직선제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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