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조계사서…생활수급자, 쪽방 주민 등 200여 명 참석

우리사회 빈곤문제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 빈민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화합의 마당이 펼쳐진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도법스님)는 빈곤사회연대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4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빈곤문제 해소를 위한 2014년 무차대회’를 개최한다. 무차대회는 올해로 3회째로, 결사추진본부는 지난 2012년 노동자, 2013년 이주민을 초청해 그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동사섭을 실천한 바 있다.

이번 무차대회의 주인공은 빈곤계층으로, 무차대회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단체, 쪽방 주민, 홈리스 야학 학생, 빈곤층 노인, 거리 노숙자 등 우리사회 빈곤계층 2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빈곤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불교가 나서 빈곤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고 빈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사회 양극화와 빈곤으로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빈곤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데 중점을 뒀다. 결사추진본부와 빈곤사회연대 뿐만 아니라 조계종 노동위원회, 홈리스행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아름다운 동행 등 관련 단체들은 물론이고 조계사, 금정사, 국제선센터, 공림사, 마하사, 장경사 등 사찰에서도 함께 참여해 빈곤문제 해소를 위해 정성을 보탤 계획이다.

무차대회는 ‘이웃을 부처님으로’를 주제로 한 추모의 장과 ‘이들도 함께 살아요’를 주제로 한 어울림의 장으로 펼쳐진다. 1부 추모의 장에서는 가난 때문에 죽어간 이들을 위한 위령제를 봉행하며, 불교계가 빈곤문제 해결에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빈곤 관련 단체와 사찰이 후원 결연식도 진행된다.

2부 어울림의 장에서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교역직 스님들이 무차대회 초청자들에게 직접 밥과 반찬 등을 덜어주고 한 자리에 앉아 함께 공양하며 빈곤 계층의 문제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노동자 가수 박준 씨를 비롯해 장애인 악단 노들음악대, 홈리스 밴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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