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추석맞아 5000만원 자비나눔 실천

9월1일 속초노인복지관 앞마당에서 열린 제19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 행사에서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이 이병선 속초시장에게 추석을 맞아 저소득세대에 전달해달라며 5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했다.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지만 우리 주변에는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는 이웃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속초시 교동 주공3차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모(83세) 할머니에게 그동안 추석은 기쁨과 풍요로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40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김 할머니는 첫째아들마저 잃고 둘째 아들은 연락조차 닿지 않고 있지만 하나뿐인 손녀와는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힘겹게 노년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 할머니를 위해 신흥사복지재단은 산하시설인 속초시노인복지관이 공양을 해결해주고 있으며 속초시종합사회복지관이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추석을 1주일 앞둔 오늘(9월1일) 오전11시 김 할머니 집에 모처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제3교구본사 신흥사 기획국장 지상스님과 이병선 속초시장, 김진기 속초시의회 의장 등이 김 할머니 집을 방문해 풍성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쌀과 사과, 전통시장상품권 등 12만원 상당의 추석선물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김 할머니는 연신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흥사 기획국장 지상스님과 이병선 속초시장, 김진기 속초시의회 의장 등이 김 모 할머니 집을 방문해 추석선물을 전달했다.

제3교구본사 신흥사와 신흥사복지재단은 오늘(9월1일) 오전10시30분 속초시노인복지관 앞마당에서 관내 저소득계층 410세대에 총5000만원 상당의 추석선물을 전달하는 ‘제19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행사를 통해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신흥사는 신흥사복지재단 산하 18개 복지시설과 신흥사신도회로부터 추천받은 속소시 관내 저소득 독거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410세대에 전통시장상품권(5만원권)과 쌀1포대(10kg), 사과1박스(10kg)씩 총 5000만원 상당의 추석맞이 생활용품을 선물했다.

신흥사 자비나누기행사는 전국 각 사찰과 불교계 복지관에서 이뤄진 추석맞이 자비나눔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신흥사는 지난 2007년 9월 저소득 틈새가정 명절나누기 행사를 시작으로 추석과 설날, 부처님오신날, 주지 진산식, 송년대법회 등을 통해 총19차례에 걸쳐 자비나눔을 실천해왔다. 이번 추석맞이 자비나누기 행사까지 연인원 7277세대에 총9억7000여 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불교계의 자비나눔 문화 확산과 지역포교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해 “진정한 행복은 너와 나의 차별이 없고, 더불어 행복한 사회에서 얻을 수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자비나눔 한마당이 진정한 행복을 성취하는 밑거름이자 힘이되길 발원한다”면서 “지역민 모두에게 자비와 행복으로 충만한 한가위 보름달이 떠오르길 기원한다”고 서원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축사에서 “신흥사의 자비나누기행사는 부처님의 대자비심을 현실세계에 실현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가족과 친지, 우리 이웃들과 더불어 즐겁고 훈훈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 행사에는 300여 명이 참석해 넉넉하고 풍요로운 추석이 되길 기원했다.

한편 이날 자비나눔 행사에는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과 고성 화암사 주지 웅산스님, 철원 심원사 주지 정현스님, 속초시노인복지관장 묘근스님, 속초종합사회복지관장 성현스님, 이병선 속초시장,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김진기 속초시의회 의장, 김창수 속초경찰서장 등 300여 명이 동참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