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스트루가 축제서

세계적 권위가진 국제시인상

고은<사진> 시인이 지난 8월24일 마케도니아 스트루가에서 개최된 제53회 스트루가 시 축제에서 최고의 영예상인 ‘황금화관상(Golden Wreath)’을 수상했다. 스트루가 황금화관상은 1966년부터 매년 전 세계 시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권위 있는 국제 시인상으로, 시인의 작품 업적과 세계적인 영향력을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 앨런 긴즈버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이 이 상을 받았다. 고은 시인은 이 상의 49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날 전 세계 시인과 평론가 등 160여 명이 참석한 시상식에서 고은 시인은 “지중해와 대서양,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갈라져 흘러가는 드림 강물의 운명처럼 시 정신도 세계 각 대륙으로 번져나가기를 소망한다”며 “오흐리드 호수 위의 한 점 바람이 동아시아의 하늘 아래까지 이르는 머나먼 바람의 길이 바로 시의 길임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은 시인은 8월28일까지 머물며 스트루가와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시 낭송회를 열었다.

한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이번 수상을 기념해 내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리는 제38차 유네스코 총회 기간에 시 낭송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고은 시인이 유네스코에서 평화, 특히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시를 낭송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의미와 가치를 던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3038호/2014년9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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