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ㆍ고운사 산중사찰 이미지 대신
문화ㆍ포교ㆍ복지 도량으로 거듭나

경북지역 교구본사들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이 지역 포교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재정이 열악하다고 꼽히는 제10교구본사 은해사(주지 돈관스님)와 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호성스님)가 안정된 기반을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포교에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은 2008년 취임 초부터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진산식을 대신해 지역포교기금으로 활용한 것을 시작으로, 사찰을 찾는 불자들을 위해 심검당을 개조해 전통찻집을 마련했다. 또 동곡학원을 설립, 선화여고를 인수해 경북을 대표하는 사학으로 발전시켜냈다.

이런 활동에 이어 최근에는 템플스테이 수련관 공사를 시작, 오는 9월27일 낙성을 앞두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2월에는 영천에 위치한 육군3사관학교와 MOU를 체결, 장병들의 문화체험과 화랑도 정신 함양을 위한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매년 20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키로 한 바 있다.

복지활동도 주도하고 있다. 은해사 입구에 ‘포근한 집’을 설립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 40여 명을 보호하는 것을 비롯해 경산백천사회지관 수탁 운영 등 폭넓은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이어지면서, 은해사는 과거 깊은 산중 교구본사의 이미지 대신 경북의 문화포교 중심도량으로 변모하고 있다.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은 지난 8월4일 만장일치로 세 번째 임기에 연임되면서 전법도량 기반구축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호성스님은 그동안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생대회ㆍ문화탐방, 지역문화축제, 효나눔행복잔치 등을 꾸준하게 개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대부분을 불자로 바꿔내는 포교역량을 보였다.

또 안동에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안동청소년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사찰음식체험관을 신축해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등 포교에 전력해 왔다. 더불어 안거 후 선지식을 초청해 특별법회를 여는 등 불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활동의 결과 고운사가 위치한 의성 뿐 아니라 안동 영주 봉화 영양까지 포교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 호성스님은 “교구본사의 가장 큰 재원은 대중의 적극적인 지지와 화합”이라며 “앞으로 수월암을 선원으로 개축하고, 화엄학림을 개원할 계획이다. 또 최치원문학과과 사찰음식체험관을 연계한 화엄템플스테이, 안동 신도시 포교당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038호/2014년9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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