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법네트워크 추진단 ‘출범’

2005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불자인구는 17만3650명으로 전체 종교인구의 33%에 달한다. 불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고장이자, 경남과 부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불자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조계종(75곳)보다 태고종(81곳)을 비롯한 타종단 사찰의 숫자가 훨씬 많아 종단 중심의 지역불교 통합은 지지부진한 편이다.

이러한 제주 지역 포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종단 차원의 전법단이 닻을 올렸다.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 22일 제주 한라대 스토니브룩 강당에서 제주지역 전법네트워크 추진단 발대식을 거행했다.

지난 22일 제주 한라대 스토니브룩 강당에서 열린 제주지역 전법네트워크 추진단 발대식에서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왼쪽)이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 제23교구본사 관음사 회주 종호스님, 주지 성효스님 등 7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발대식에서 결성된 전법네트워크는 제주도 현지 사찰 주지 스님들을 중심으로 한 포교활성화 협의체다.

향후 지역포교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사찰과 신도, 단체의 연대를 통한 인적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며 종단을 중심으로 한 제주불교 중흥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는 제34대 집행부의 종책기조 가운데 하나인 ‘중앙과 교구의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포교원의 중점사업이기도 하다. 포교원은 제주 인천 내포 등 3개 지역을 지역포교모델 창출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제주지역 전법네트워크 추진위원장에는 제주도 교구본사인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이 위촉됐다. 아울러 수석부위원장은 지오스님(천왕사), 진우스님(법화사), 혜전스님(보덕사)이 맡았다. 총무부위원장 동제스님(천룡사), 기획부위원장 석연스님(관통사), 재무부위원장 희정스님(보탑사), 문화부위원장 제용스님(오등선원), 교육부위원장 성원스님(약천사), 호법부위원장 자경스님(관음사)도 각각 위촉장을 받았다.

관음사 주지 성효스님은 환영사에서 “대중이 잘 합치질 못한다는 게 불교의 대체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며 “포교원이 화합과 연대의 자리를 마련해 준만큼, 제주도 불자들이 불교를 기치로 똘똘 뭉쳐 전국의 불교세를 성장시키는 본보기이자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위촉장 수여에 이어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명사초청강연 시간을 통해 지역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주불자들이 지역포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포교원장 스님은 “지역불교의 발전 없이 우리 불교는 희망찬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 제주가 불교로 인해 정신적으로 더욱 풍요로운 땅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포교원은 발대식에 앞서 제주 보현사 제주불교문화대학 교육관에서 제58차 포교종책연찬회를 열어 신도조직화와 포교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법상스님과 제주 관통사 주지 석연스님, 약천사 주지 성원스님이 발제를 맡았으며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불교신문3037호/2014년8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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