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 1주기 추모법회서 상좌 진관스님 밝혀

무려 50여 년 간 서울 도심 한복판인 조계사에서 법을 전한 무진장스님<사진>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연구원이 연내 만들어질 전망이다.

스님의 상좌인 진관스님은 지난 22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무진장 대종사 열반1주기 추모법회에서 “무진장대종사의 사상을 널리 알리고 포교 연구를 펼칠 ‘무진장 불교문화 연구원’을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관스님에 따르면 연구원은 한국불교 포교발전을 위한 포교학 연구를 통해 미래 올바른 포교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발족한다. 관련 학자들과 뜻있는 포교사들을 중심으로 임원을 구성할 예정이며, 학술대회와 학술지도 정기적으로 펴낸다.

또 포교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 지원 및 장학 사업도 진행한다. 연구원 원장은 진관스님이 맡게 되며, 현재 임원 구성과 장소 등을 물색하고 있다. 진관스님은 “큰스님께서 실현하려 했던 포교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불교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법회에 참석한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스님은 추도사에서 “무진장한 사자후는 전무후무하다”며 “조계종 포교의 증인인 스님의 원력을 연구원을 통해 계승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도 “한결 같이 조계사를 지켜온 무진장스님에게 우리는 큰 은혜를 입었다”며 “앞으로 경내에 ‘무진장 도서관’을 설립하고 매년 스님을 추모하는 의식을 봉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법회는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 한글반야심경 봉독, 추모시 낭송 및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무진장스님은 제2대, 4대 조계종 포교원장을 맡았으며, 서울 탑골공원에서 거지들에게 매일 법문을 펼친 일화가 유명하다. 특히 스님의 청빈한 삶은 불교계 안팎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 사찰과 돈, 승용차 등 일곱 가지가 없다고 해서 ‘칠무 스님’으로 불리기도 했다.

[불교신문3037호/2014년8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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