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생명의 빛으로 가득한 세상 생명나눔실천본부ㆍ불교신문 공동캠페인

생명나눔 후원금으로

장기기증ㆍ자살예방

어려운 환우 지원사업

 

홈페이지ㆍARS 통해

소액이지만 소중한 나눔

누구나 실천할 수 있어…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지난 7월29일 서울 인사동에서 펼친 거리캠페인. 장기기증희망등록과 후원회원 모집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기부문화는 익숙한 생활영역으로 정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기부는 ‘가진 사람의 몫’이라는 생각을 가진 불자들도 적지 않다. 작은 것을 나누는 힘이 모여 생명을 살리는 힘,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회원이 되면 어떤 공덕이 있는지 알아봤다.

 

불교는 나눔의 종교다. 무조건적인 베풂이 아니라, 나의 것을 우리와 나눔으로써 가르침을 실천하는 종교다. 무엇을 베풀 것인가. <육취윤회경>에서는 “부처님 말씀을 보시하면 큰 지혜를 얻으며, 의약을 보시하면 질병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좋은 밭을 보시하면 항상 창고가 가득찬다”고 전한다. 불교의 보시는 재물에만 한정돼 있지 않다. 부처님께서는 “웃는 얼굴, 부드러운 말과 마음, 호의를 담은 눈, 몸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것, 그리고 자리를 양보하며 상대의 마음을 알아서 도와주는 것을 습관으로 익히라”고 가르치셨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는 어떤 나눔을 실천하고 있을까. 일면스님은 “후원금은 장기기증운동과 자살예방활동, 어려운 환우에 대한 직접 지원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20년을 맞아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후원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직접 환자에게 전해주는 지정후원금과 목적사업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다. 생명나눔 중앙본부를 비롯해 각 지부에서는 매달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우를 선정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환자돕기사업은 중앙본부의 경우 평균 800여 만원이, 지방 본부의 경우 2~400여 만원이 모연된다. 이 후원금은 환우들에게 전액 전달된다. 일면스님은 “난치병으로 인해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다보면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또 보호자가 일을 하지 못하게 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수백만원의 성금은 ‘희망’이 된다”고 말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하게 환자 지원사업을 펼친 결과 1000여 명의 난치병을 앓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30억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후원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비지정 후원금은 각종 목적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장기기증 홍보와 소식지 발간, 사무실 관리비 등 사무비용으로 매달 6000여 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목적사업은 각종 행사장과 인사동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홍보사업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환우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음악회, 소식지 발간, 장기기증 관련 사회인프라 구축과 자살 예방사업 등에 주로 활용된다. 생명나눔 관계자에 따르면 “장기기증희망등록을 올해 5000명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 7월 3000명을 돌파했다. 이런 홍보활동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히고 “내년부터는 더욱 다양한 캠페인과 생명 존중을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난 20년간 생명나눔실천본부가 꾸준히 활동한 결과, 장기기증 희망서약자는 5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백혈병 환자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조혈모 등록자도 3만여 명에 이른다.

그럼 어떻게 후원에 참여할 수 있을까.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제시하는 후원은 하루 100원 모으기, 생애 첫 기부활동, 기념일 기부, 유산기부, 특별기부로 나눠져 있다. 홈페이지(www.lisa.or.kr)와 사찰ㆍ거리홍보 등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또 060-703-1133 전화를 통해 성금 기부도 가능하다. 일면스님은 “개신교와 비교해 불교는 아직 기부문화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듣는데 그치지 말고, 불자들 스스로가 기부할 시설이나 단체를 적극 찾으려는 실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처님은 보시의 공덕 다섯가지를 말씀했다. 첫째는 시주의 이름이 사방에 널리 알려져 사람들의 칭찬을 받게 되며, 둘째 어느 단체 어느 집단에 속하든지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없게 되며, 셋째 사람들이 공경하고 우러러 본다. 그리고 삶을 마친 다음 반드시 천상에 오르거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되며, 다섯째로 지혜가 뛰어나 현세의 몸으로 번뇌를 없애고 후세까지 짐을 짊어지지 않게 된다고 했다. “항상 보시하기를 즐겨하라. 그리하면 다섯가지 공덕이 늘 따르게 되리라.” <증일아함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이다.

[불교신문3036호/2014년8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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