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비 8000만원 부족” 호소

20사단 12전차대대

연화사 법당 노후 ‘심각’

리모델링 불가 판정

 

부대-군종교구-지역사암

힘 모아 새 전각 건립 추진 

양평사암연합회 임원과 부대 지휘관이 지난 22일 20사단 12전차대대 연화사 불사상황을 점검했다.

군법당 민간성직자인 비구니 스님과 부대 지휘관, 지역사암연합회, 군종특별교구 등이 힘을 모아 대대급 군법당 신축불사에 나섰지만 불사비용이 모자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 군법당은 바로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20사단 61연대 12전차대대 연화사.

연화사 법회를 맡고 있는 민간성직자 관송스님(양평 미소사 주지)은 “1983년 개원한 연화사는 1964년에 지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다보니 심각한 노후화로 리모델링조차 할 수 없다는 불가 판정을 받아 인근 지역에 새롭게 법당 조성 불사를 전개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총1억9000만원의 불사비 가운데 8000만원 상당이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불자들의 십시일반 불사 동참을 호소했다.

영내 군법당인 연화사는 12전차대대 군장병은 물론 군법당이 없는 61여단과 108대대 군장병도 매주 일요일이면 찾고 있다. 매월 둘째주 일요일에는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총동문회 수도권법우회 불자들이 법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나머지 일요법회는 관송스님이 도맡고 있다. 하지만 지은 지 50년이 된 오랜 건물에다가 법당 규모가 76㎡(23평)에 불과할 만큼 공간이 협소해 적정 수용인원보다 배 이상 많은 120여 명의 군불자가 매주 법회를 보고 있다. 이는 군교회 예배 참가 인원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다.

2008년 당시 대대장의 요청으로 일요일마다 연화사 법회를 봐주다가 지난 2010년 민간인성직자로 위촉된 관송스님은 불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군부대로부터 승낙을 얻어내 지난 5월부터 불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심과 원력을 갖고 뛰어든 신축불사는 불사비가 턱없이 모자라 중단되는 아픔도 겪어야만 했다. 김종연 대대장은 가톨릭신자임에도 불구하고 개인 휴가까지 내가며 관송스님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과 군종특별교구를 방문해 불사비 후원을 요청할 만큼 연화사 불사에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군종특별교구가 4000만원을 곧바로 지원하며 불사가 속개됐다. 서울 천개사 주지 계수스님이 1000만원을, 조계종 총무부장 정만스님도 500만원을 지원했고, 서울 봉은사와 대성사, 구룡사 등이 1000만원씩을 약정했다. 또한 관송스님의 고군분투에 양평불교사암연합회도 팔을 걷어 부치고 불사 지원에 나섰다. 특히 사암연합회장 소임을 맡고 있는 용문사 주지 호산스님은 지난해 1000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조만간 2000만원을 불사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지원할 2000만원은 오는 29일 열리는 용문사 산사음악회 수익금 가운데 일부와 사중기금, 신도회인 청림회 기금 등으로 마련됐다.

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하며 사암연합회도 500만원을 보탰으며 불자 지휘관들도 십시일반으로 불사에 동참하고 있다. 양평불교사암연합회장 호산스님은 “해마다 인재장학금으로 3500만원을 지원하다 올해는 장학금으로 2000만원을, 연화사 건립불사비로 2000만원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군법당 불사가 원만하게 회향해 군장병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불심을 돈독히 다지는 값진 도량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개원을 목표로 조성중인 연화사는 274.4㎡(83평) 규모로 법당과 상담실, 간식실, 화장실 등을 갖추게 되며 평상시에는 부대 교육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40%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지만 8000만원의 불사비가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관송스님은 “한국불교의 미래인 군불자들이 너무나 열악한 곳에서 법회를 보는 게 눈물겹도록 고맙기도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현실인 만큼 부처님 법을 펴는 군법당 건립불사에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양평=박인탁 기자

[불교신문3036호/2014년8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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