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ㆍ공동체 가치 회복위해 8월30일부터 2017년 5월25일까지

지리산권 4대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고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기원하는 1000일 기도에 돌입한다.

지리산종교연대, 생명평화결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지리산천일기도 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30일 지리산 실상사에서 천일기도 입재식을 시작으로 2017년 5월25일까지 합동기도회와 야단법석을 펼치면서 전 국민의 마음을 모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1000일 기도는 세월호 침몰 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진 생명과 공동체의 가치 회복의 문제와 세월호로 인한 국민들의 무기력과 절망을 치유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1000일 기도는 단체별 상시 기도와 1000일 기도, 합동기도회, 야단법석 등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는 실상사에 상설기도단을 마련했다.

상설기도단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인을 상징하는 태양광 등을 밝혀 추모하기로 했으며, 1000일 동안 1000인 릴레이 기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기도단 앞에 세월호 분향소 및 기도소를 설치해 누구나 기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와 함께 지리산권 각 사찰과 교회, 성당, 교당, 시민사회단체와 전국 단체 차원에서도 기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매월 지리산권 5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합동기도회와 작은 야단법석을 열 예정이며, 생명평화결사, 불시넷, 인드라망 등이 주관하는 100일 야단법석도 가질 예정이다.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은 “세월호 특별법의 통과냐 아니냐를 떠나서 세월호 이후 달라진 나와 달라진 한국사회가 이루어질 때까지 세월호 문제를 붙잡고 가는 게 마땅하다”며 “새로운 전환을 위해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성실하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리산종교연대 상임대표 홍현두 교무도 “지리산은 생명평화의 산이다. 이 생명평화의 땅에서 지리산이 가진 생명평화의 정신으로 세월호 참사의 치유하고 생명평화의 가치를 살려보고자 하는 염원을 갖고 있다”고 기도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날 세월호 지리산천일기도 추진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유가족을 지지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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