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착한벗들 주최…불자·시민등 300여명 참석

25일 달리는 스님으로 잘 알려진 진오스님이 강연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가운데)

달리는 스님으로 잘 알려진 진오스님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취지로 전주에서 강연했다.

다문화 지원 단체인 전주 착한벗들(이사장 회일스님·전주 참좋은 우리절 주지)은 25일 전주 참좋은우리절에서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 진오스님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지역 불자와 전주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진오스님은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 언급했다.

진오스님은 “국제결혼에 따른 다문화 가족의 증가는 가족형태의 다양화를 가져왔다”면서 “다문화 가족이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한국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느끼는 소외감을 해소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버리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진오 스님은 구미에서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조계종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스님은 한반도횡단 308㎞ 달리기와 베트남 500㎞ 달리기, 독일 700㎞ 달리기를 통해 1㎞에 100원씩 모아 다문화 한부모가족 모자원 건립기금, 베트남 농촌학교 화장실 건립기금 등으로 기부했다. 또한 한국인 남편이 사망했거나 장애아를 키우거나 이혼한 결혼이주여성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인 모자원을 건립해 정착을 돕고 있다.

강연회에 참석한 노윤서(전주 효자동)씨는 “이번 강연회를 통해 다문화가족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다문화 가족을 위해 애써주시는 진오스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이어 참좋은 우리절 합창단의 기념공연과 함께 시민과의 대화, 진오스님의 저서인 ‘혼자만깨우치면뭣하겠느가’ 사인회가 진행됐다. 

이번 강연을 기획한 착한벗들은 전북지역 다문화가족 지원단체로 올해로 2년째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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