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기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최준식 지음 / 김영사

“우리가 죽음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결국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죽음을 직시하고 잘 맞이하려고 노력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바로 섭니다. 우리의 삶은 죽음을 생각할 때 완성됩니다. 삶 하나로만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죽음도 삶의 내용이나 질이 제대로 받쳐줄 때 완성되는 법입니다.”

한국학의 권위자이며 ‘죽음학의 대가’라고 불리는 최준식 교수가 ‘죽음’과 ‘의식’에 관한 지침서를 내놓았다.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학과 종교학, 그리고 죽음학을 넘나드는 연구는 물론 대중들에게 전파하는 일도 열심인 학자다. 국제한국학회, 한국문화표현단이 그가 만든 한국학 연구기관으로, 한국문화를 다각도로 공부하고 우리 예술문화를 공연형태로 소개하는 운동을 20년 넘게 해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국내 처음으로 한국죽음학회를 발족시키고 인간의식연구센터를 세워 인간의 죽음과 무의식, 초의식, 전생, 최면 등과 같은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가르쳐왔다. 이번 책은 국내학자가 쓴 한국판 <티베트 사자의 서>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죽음 이후 세상은 어떤 곳인가에 대한 실용적인 가이드로 서점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죽음을 자신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맞이하지 못하고 죽음에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 피하고 피하다가 죽음에 휩쓸려가듯 어쩌지 못하고 끌려가는 것이다. 조금 의식이 있을 때에는 무익한 연명치료에 매달린다. 책은 우리가 피해야 할 죽음 가운데 하나가 중환자실에서 맞이하는 죽음이라고 말한다.

“임종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을 절대 피하지 마십시오. 쓸데없는 치료는 다 거부하고 죽음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해보십시오. 임종 순간에 가장 좋은 것은 몸을 벗기 직전까지 의식을 갖고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책의 메시지는, 죽음은 또다른 시작임을 받아들이게 한다. 삶 속에 들어있는 죽음, 죽음 속에 들어있는 삶을 생각하게 한다.

정현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인간의 죽음부터 죽음 그후까지에 대해 우리에게 상세하면서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가장 균형잡힌 책”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언젠가 맞이하게 될 자신의 죽음에 대비해 나간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더욱 빛나게 살아내리라 확신한다”면서 이번 책을 추천했다.

[불교신문3033호/2014년8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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