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남성고 1년생 숭림사 템플스테이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한 체험을 하기 위해 전북 익산 숭림사를 방문한 학생들의 얼굴에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템플스테이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했다. 이들은 한국의 불교문화 체험을 위해 참가한 익산 남성고 1학년 학생들.

참가자는 39명. 종교도 다양하다. 학생들은 지난 7일 오후2시 방사배정을 받은 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제작한 템플스테이 홍보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1시간 뒤 법당에서 입재식과 함께 남성여고 이택회 교사의 불교문화 및 사찰소개 시간이 마련됐다.

지도법사 지광스님은 입재 인사말에서 “학업으로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국불교 문화체험을 위해 참가한 학생들을 환영한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아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후 5시. 참가자들은 저녁예불에 앞서 종각에서 범종타종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타종을 하며 마음속으로 저마다의 소원을 발원했다. 오후 6시 저녁식사는 불교의 전통식사법인 발우공양으로 준비됐다. 소리를 내어서도 안된다. 학생들은 처음 해보는 발우공양 습의에 낯설어 하면서도 어느 덧 발우를 깨끗이 비워나갔다.

이어지는 스님과의 대화.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다양한 물음과 질문이 쏟아졌다. 지광스님은 “도시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108배와 참선 수행을 통해 잠시 자신의 가려진 자아를 들여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학생들은 저녁 9시경 취침에 들었다. 다음날 새벽 4시. 도량석 목탁소리에 잠을 깬 학생들 은 스님과 함께 범종을 쳤다. 범종소리가 고요하던 산사의 적막을 갈랐다. 아침 예불체험에 이어 108배 참회정진. 108배를 하며 자신을 낮추는 하심(下心)을 배워 나갔고 손을 합장한 채 반걸음으로 걸으며 새벽 포행을 했다. 학생들은 자기소개 시간과 대화 프로그램을 마친 뒤 오전 11시 수료증을 받고 회향했다.

[불교신문3033호/2014년8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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