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묘 요세의 백련결사 연구

최동순 / 정우서적

고려시대 원묘요세 스님의 백련결사운동은 보조지눌 스님의 정혜결사와 함께 대표적인 불교개혁운동이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편이다. 요세스님에 대한 자료 또한 <동문선>에 수록된 비명뿐이어서 구체적인 연구 역시 빈약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비문을 토대로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스님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책이 나왔다. 책은 요세스님의 생애와 천태사상, 백련사 행법과 그 연원, 스님 연구의 문제점, 요세스님의 비명 역주 등 총 7장으로 이뤄졌다.

동시대 활동한 지눌스님과의 활동도 비교해 설명했다. 저자는 “지눌은 조계종 스님이고 요세는 철저한 천태종 인물인데 정체성이 전혀 다른 두 스님이 1년6개월 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에 지리산 깊은 협곡에 동석했다는 사실이 관심을 끈다”며 “요세의 백련결사가 참회 예경과 독송 위주로 했다면 지눌의 정혜결사는 간화선이었으므로 둘의 결별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천태사상은 선종사상과 더불어 동아시아 불교를 대표하는 고귀한 정신문화”라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염불수행문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자는 현재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원과 불교구술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불교신문3031호/2014년8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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