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15명 위촉…실무형 인사 위촉 특징

우리사회 갈등을 조정하고 이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화쟁위원회 제3기 위원을 위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8월14일) 오전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제3기 화쟁위원 15인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3기 화쟁위원은 도법스님(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지홍스님(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법안스님(불교사회연구소장), 흥선스님(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정문스님(총무원 사회부장), 덕산스님(결사총괄부장), 초우스님(전국비구니회 사회부장), 김종빈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성태용 건국대 교수, 진정순 불교스카우트연맹 부연맹장, 김학규 전 용인시장, 이병길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조형일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 이창곤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장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발족 이후 화쟁위원회는 해군기지 문제로 대립하던 제주 강정마을, 쌍용자동차 노사분쟁의 현장, 밀양 송전탑 예정지, 철도 파업 등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조정하는데 앞장서 왔다. 이러한 역할을 이어 나가기 위해 3기 화쟁위원회 역시 종단과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은 스님과 재가 인사들로 진용을 갖췄으며, 진보와 보수 성향의 인사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1, 2기 위원들이 학계와 법조계 등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불교 교리의 현대화와 대안창출 능력에 무게를 두고 구성됐던 점에 비해 이번 3기 위원들은 갈등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실무형 인사들을 위촉한 점이 특징이다.

정문ㆍ덕산ㆍ초우스님을 비롯해 국회 사무차장을 역임한 이병길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노사정위원회 사회대화의제 포럼 위원을 맡고 있는 조형일 사무총장,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이창곤 소장, 불교계 정서에 밝은 박병기 교수 등을 신임 위원으로 위촉한 점도 이 때문이다.

이날 위촉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화쟁위원회 3기가 출범했다. 그동안 도법스님의 위원장으로 화쟁의 중심을 잡아주고 갈등의 현장에서 서로를 아우르는 역할을 잘 해주셨다”며 “그간의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사회 갈등 현장에서 싸움을 말리고 서로가 어울려 함께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사회 곳곳에서 화쟁의 필요성과 공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회통합을 위해 화쟁적 모색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더 큰 발심과 원력을 가지고 활동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