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치유에 도움 되는 요소는?
비만하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비타민C와 단백질과 아연 등
영양이 풍부한 자연식 채식하고
금연 금주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게
계율 지키는 불자의 삶이
상처 치유 잘 되는 지름길
몸에 상처가 난 경우에 상처를 잘 낫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과 상처 치유를 저해하는 약물들이나 요소들을 알아보자.
우선 상처치유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자의 나이이다. 신기하게도 태아가 엄마의 자궁 안에 있을 때 몸에 상처가 생긴 경우라도 마법처럼 상처가 저절로 치유되고 흉터도 전혀 남지 않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연세가 많은 분들은 똑같은 상처라도 치료가 늦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예를 들어 어린이의 손가락 끝이 칼에 살짝 잘려나간 경우, 상처 소독만으로 떨어져 나간 살이 잘 재생이 되지만 나이든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자연 치유가 불가능하여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나이는 상처 치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다음으로는 전신적인 몸 속의 영양 상태가 중요하다. 우리 몸의 상처 치유를 위해서는 고농도의 단백질과 높은 칼로리가 필요하고 비타민 C와 아연이 필요하다. 비타민 C는 사찰음식에 대부분 충분히 많은 양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아연은 세포가 성장하고 분화하고 증식하는데 있어서 필수성분이고, 면역을 높이고 골격을 발달시키고 몸 속에 각종 호르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아연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생굴, 키조개, 바지락, 달걀노른자, 닭의 간, 장어 등의 육류에도 있지만 간장, 메밀, 두부, 옥수수, 콩가루, 녹차, 흑미, 참깨 등에도 많이 있다. 하지만 아연이 너무 과한 경우에는 오히려 상처가 잘 낫지 않기 때문에 과하게 이런 음식을 섭취하면 안 된다.
그 외에 몸의 상처 치유에 해가 되는 것은 흡연과 당뇨나 비만, 몸에 붓기가 생기거나 압박붕대 같은 것을 너무 세게 감거나 너무 꽉 끼는 옷을 입거나 해서 말초 혈액순환이 잘 안될 경우, 또는 피부가 너무 건조할 경우와 방사선 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을 경우가 있다. 술은 작은 염증도 심하게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몸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꼭 금주를 해야 한다.
또한 염증이 별로 없는데도 소독약을 과하게 쓰거나 항생제 연고를 너무 많이 상처에 도포하는 경우도 상처 치유를 오히려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그 외에 상처 치유를 저해하는 약물로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약이다. 스테로이드 약은 관절염이나 각종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자주 쓰이는 약이다. 스테로이드는 급성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복용 또는 피부에 장기 도포할 경우에는 피부를 얇게 하고 오히려 상처치료를 현격하게 방해한다. 또한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 영양제인 비타민 E도 상처를 늦게 낫도록 한다.
한편, 대부분의 진통소염제들은 상처 치유와 특별한 관련이 없어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지만, COX-2저해제 성분으로 된 소염제는 상처치유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먹을 때는 약사에게 스테로이드 성분은 없는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상처치유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우리 몸의 상처 치유가 잘 되기 위해서는 비만하게 되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비타민C와 단백질과 아연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한 자연식 채식을 많이 하고 금연, 금주(不飮酒)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의 계율을 지키고 살아가는 불자의 삶 자체야 말로 몸의 상처 치유를 잘 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신문3032호/2014년8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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