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단 염불봉사팀

염불봉사는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수행

염불삼매를 향해 묵묵히 정진하며 기도 

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단 염불봉사팀은 매주 셋째 토요일마다 망월도 구 묘역을 찾아 유주무주고혼을 위한 장엄염불을 펼친다.

매달 세 번째 토요일 오전10시가 되면 민주화의 성지, 광주 망월동 구(舊) 묘역은 목탁과 염불소리로 연화장(蓮華藏)세계가 된다. 조계종 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단 염불봉사팀(팀장 박기환)이 민주영령은 물론 유주무주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장엄염불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망월동 염불봉사는 일체가 광주전남지역 포교사들에 의해 진행된다. 먼저 제물을 마련하고, 한경자 포교사가 살풀이 춤으로 영가들의 맺힌 한을 달랜다. 이어 <아미타경>과 장엄염불 독송으로 영가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들려주며 극락왕생을 발원한다.

팀장 박기환 포교사는 “망월동 8묘역은 무연고 묘지여서 찾는 이가 없어 더욱 정성들여 부처님 말씀(경전, 염불)을 들려주고 있다”며 “염불봉사를 마치고 나면 도리어 염불을 했던 포교사들의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염불봉사팀은 광주전남포교사단이 결성되고 가장 먼저 활동한 부서이다. 처음에는 포교사들의 목탁습의를 위해 모였다. 초창기 포교사들은 불교대학에서 불교교리를 공부하고 포교사 자격을 획득하였지만 법회집전의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목탁과 독경 습의였다. 어느 정도 법회집전이 익숙해지면서 장례염불 봉사를 시작했다.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죽음, 포교사들은 장례염불을 통해 죽음의 실상을 바라보게 됐다. 장례염불은 영가는 물론 가족, 산자가 함께하는 법회이다. 조문염불에 이어 거불, 장엄염불, 금강경, 무상게가 이어지면서 어두웠던 장례식장은 밝은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염불봉사에 참석한 포교사들은 영가를 위해 염불봉사를 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마음이 더욱 가벼워지는 것을 체험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현재 염불봉사팀 40여 명의 포교사들은 항상 5분 대기조다. 언제 장례가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장례염불을 요청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보통 한 달에 4~5회 염불봉사를 펼친다. 때로는 일주일에 5차례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몇 해 전 강진에서 장례염불 봉사가 있었다. 마침 어느 조문객이 장엄염불소리를 듣고 감동했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그 인연으로 그는 지금 불교대학에 입학해 포교사 꿈을 꾸고 있다. 이처럼 장례염불봉사는 포교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염불봉사팀은 매주 금요일마다 목탁과 염불집전 습의를 한다. 자기 불공은 자기가 하자는 것이다. 더불어 누구나 장례염불을 집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장흥수 포교사는 “염불봉사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수행”이라며 “목탁을 치면서 경전을 독송하면 몰입이 잘 될 뿐만 아니라 기도의 효과도 배가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염불봉사팀 포교사들은 염불삼매를 향해 묵묵히 정진해 가고 있다.

[불교신문3030호/2014년7월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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