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어 두번째 성과…신도시 포교 탄력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매입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세종신도시에 건립될 전법도량 부지 매입에 이어 위례신도시 내 종교용지 매입을 완료하는 등 제34대 집행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도시 포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7월31일) 오후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박수홍 위례사업본부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매입체결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재무부장 보경스님과 신도시 종책특보 허운스님의 부지계약 체결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그동안 관련 현안이 결실을 맺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은 허운스님과 보경스님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에 확보한 위례신도시 내 종교용지에 전통가람 양식과 도심사찰의 특성을 잘 반영시켜 건립하고, 이후 수행과 신행활동의 거점으로서 모범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매입을 확정한 위례신도시 내 종교용지(종1부지)는 하남시 감이동 산 85번지 일대로 면적이 1만㎡(3025평)에 이른다. 이는 그동안 특수전사령부 및 제3특전여단의 군법당으로 사용하던 호국사자사와 그 일대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부대이전에 따라 폐사 예정인 부지를 종단 신도시 포교의 거점사찰로 재탄생하게 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위례신도시 내 종교용지를 불교계에 배려해줘서 고맙다”면서 “앞으로 개발되는 신도시나 재개발 지역 내 종교용지가 분양될 때 종교적 형평성을 갖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재영 사장은 “경쟁 입찰로 분양되기 때문에 종교적 형평성을 맞추는 것이 힘들어 정부에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불교는 전통문화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만큼 도시계획 단계부터 사찰 부지로서 적합한 용지를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확보는 지난 4월 세종특별자치시 종교용지 확보와 더불어 제34대 집행부의 두 번째 성과다. 더욱이 기존 군법당인 호국사자사의 명맥을 유지계승하고 수도권인 위례신도시 내에 포교의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종단은 앞으로 매입한 부지위에 전통사찰의 양식과 현대적 감각을 갖춘 건축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 거여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원을 대상으로 강남지역의 안정적 주택수급과 서민주택의 안정적 공급을 목적으로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는 면적이 678만㎡ 에 인구 10만8천명, 4만3천여 가구의 거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호국사자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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