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원장 회의 열린 사찰 입구서 얼굴 가격 당해

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사진 맨 왼쪽)이 선학원 측 스님들에 의해 멱살이 잡힌 채 폭행을 당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이 재단법인 선학원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은 오늘(7월25일) 오전 덕숭총림 선학원대책위원회 스님들과 함께 선학원 지역별 분원장 회의가 열리는 대전 심광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선학원 측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정범스님이 이 과정에서 선학원 소속 스님에게 얼굴을 두 세 차례 가격 당했고, 발이 걸려 넘어져 타박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또 이를 취재하려는 교계 언론 지사장이 멱살을 잡힌 채 절 밖으로 쫓겨나는 등 폭력을 통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물의를 빚고 있다.

정범스님은 “절 안에 들어가지도 않고 밖에서 임원진에 부당함을 분원장들에게 호소했을 뿐인데 갑자기 폭력을 휘둘렀다”면서 “무척 당황스럽고 경황이 없는 만큼 회의가 끝난 후 병원에 가 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선학원 이사회는 지난 23일 부산 금정사에서 열린 분원장 회의에서도 용역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정장차림의 건장한 남성 10여 명이 회의장 출입구 곳곳을 막고 수덕사 대책위 스님들과 취재진의 진입을 통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심광사에서 열린  지역 분원장 회의에는 10명도 되지 않는 분원장이 참석해 가장 저조한 참석율을 보였다. 이날 폭행을 당한 정범스님은 회의 종료 직전까지 삼광사 입구를 지키다 치료를 위해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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