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ㆍ재단이사장 영담스님
통영 생가보존 등 기념사업 공감대 확인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선생 생가의 도로 편입을 추진하는 통영시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영담스님)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국회의장도 같은 입장을 나타내면서 윤이상 선생의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에 공감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고(故) 윤이상 선생은 유럽의 5대 작곡가이며, 뉴욕 브루클린 음악원 교수들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음악가 44인 가운데 한명으로 세계적인 예술가이다. 최고의 음악가 44인 중 20세기 작곡가는 윤이상 선생과 러시아의 스트라빈스키 등 4명에 불과하다.

통영시는 윤이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윤이상국제음악제’를 만들고 5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윤이상국제음악당’을 신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반대에 부딪혀 ‘통영국제음악제’와 ‘통영국제음악당’으로 이름을 바꿔 빈축을 샀다. 더구나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던 ‘윤이상기념공원’을 ‘도천테마공원’으로 명칭을 바꾸는 등 입장을 돌변해 오히려 통영시가 ‘윤이상 지우기’에 나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0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윤이상 평화재단 이사장 영담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통영은 경남의 보물이고 윤이상은 통영의 보물로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의화 의장은 “음악가이고 예술가인 윤이상 선생을 너무 이념적인 잣대로 보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오는 9월 통영의 윤이상 생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히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통영ㆍ고성이 지역구인 이군현 국회의원도 영담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윤이상 재단의 입장은 충분히 알겠다”면서 “행정적 문제가 있으니 통영시와 잘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처리됐으면 한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5월30일 윤이상평화재단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윤이상 선생 기념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입법부 수장과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장 표명으로 통영시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군현 국회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영담스님은 “통영시가 여러 차례 공언한대로 생가를 복원해서 세계인들이 발걸음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통영시가 성의를 가지고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3027호/2014년7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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