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불교 ‘합심’ 봉행위원회 결성

가을에 열리는 제5회 팔공산 승시(僧市)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역 범 불교계’가 함께하는 봉행위원회가 결성됐다.

팔공총림 동화사(주지 덕문스님)는 지난 5일 경내 동별당에서 9교구 본말사는 물론 지역불교계 단체들이 참여하는 봉행위원회를 구성하고, 팔공산 승시를 ‘지역 불교 행사’로 위상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동화사 주지 덕문스님, 진각종 대구교구청장 정효정사, 대성사 주지 화산스님,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밀허스님 등 10여 명이 참석해 ‘팔공산 승시’를 지역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불자는 물론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로 확대하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까지 이어져 온 승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합심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스님들의 시장 ‘승시’

지역 불교계 모두 함께

불교문화유산 전승

이에 따라 올해 팔공산 승시는 팔공총림 동화사, 대구불교총연합회, 대구불교종단협의회가 공동 주최해 지역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시민들의 동참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봉행위원회도 위원장은 동화사 주지 덕문스님이 맡고, 공동집행위원장은 능도스님(전 총무원 기획실장)과 영범스님(태고종 대구경북종무원 사무국장)이 맡는 등 참여 폭을 확대했다.

팔공산 승시 봉행위원장 덕문스님(동화사 주지)은 “범 종단이 참여하는 승시축제를 통해 대구 불교계가 한 층 더 성숙된 모습으로 불자들에게 다가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덕문스님은 “(승시축제가 사찰에서) 대구시내로 내려가게 됐으니 시민과 함께하도록 하겠다”면서 “봄에는 관등놀이, 가을에는 승시축제로 불교축제가 대구에서 봄가을로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교계가 열린 자세로 마음을 모아, 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서, 불교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대구 동구 아양교와 화랑교 사이 강변에서 열리는 제5회 팔공산승시축제는 범패, 유등, 발우공양, 다도 체험 등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행사를 통해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스님들의 시장’이라는 독특한 역사적 소재를 재현한 ‘승시’는 팔공산에 산재한 역사문화유산의 발굴보존이란 의미 때문에 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으며 동화사가 매년 행사를 개최해 왔다. 특히 올해는 지역 불교계가 합심해 축제를 개최하기로 해 불교문화유산의 전승은 물론 대구불교의 단합과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불교신문3027호/2014년7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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