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아미따경

렌쟈즈 지음 / 맑은나라

대만에서 렌쟈즈(蓮歌子)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음반을 내고 영화를 만드는 등 전천후 문화예술인이다. 그가 불교에 심취해서 경전을 만화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널리 전하겠다는 원력을 세웠다. 만화로 읽는 불교경전 시리즈 20권 중 하나다.

책을 번역한 서길수 박사는 지난 2009년 대학강단에서 정년퇴임하고 강원도의 한 산사에서 3년간 무문관 수행을 했다. 서 박사는 경전 전체를 산스크리트 원문과 대조하여 옮기는 과정에서 오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아미타경’이 아닌 ‘아미따경’이 맞다고 주장한다.


대지진이 나던 날

고정운 지음 / 자유로운상상

지난해 전세계 90여차례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 책은 지진을 주제로 한 재난동화다. 동화를 통해 전해지는 안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그동안 출간됐던 탈출시리즈의 실용서는 아니지만 동화의 힘을 믿는 작가의 내공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다.

단지 동화를 통해서보는 아이들의 시선들을 따르다보면 책속에 녹여져 있는 따뜻한 인간애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깨우쳐주는 바가 크다. 재난이 얼마나 무섭고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준비 자세 또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일깨워준다.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이준식 지음 / 역사비평사

근대사회란 무엇보다 모든 개인의 자유와 권리, 더 많은 사람의 평등을 최대한 보장하는 사회를 뜻한다. 일제강점기동안 이 땅에서는 일본제국의 존립, 식민지 지배권력의 유지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 우리 민족의 생존보다 우선되었다.

일제가 만든 각종 법과 제도는 그 근대적 외피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도구였다. 저자는 식민지 근대에 대해 ‘근대’에 방점을 찍어 인식하는 일련의 흐름을 경계하면서 ‘식민지’에 방점을 찍어 조선의 일그러진 근대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내가 사랑한 우리 물고기

김익수 지음 / 다른세상

세계적인 어류학자 김익수 교수가 40년간의 연구기록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물고기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우리 고유종 물고기들은 은은한 빛깔과 독특한 매력으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은 아름다운 우리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만아니라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하천개발로 위기에 처한 고유종 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함께 제시한다. 김익수 교수는 루마니아의 어류학자 날반트 박사와 함께 세계적인 어류학자로 손꼽힌다.

[불교신문3027호/2014년7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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