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첫 불교계 시설 송광종합사회복지관

개관 21주년 나눔행사

저소득층 보호사업 주력

지난 9일 송광복지관 개관 21주년을 기념해 광산중학교 체육관서 열린 지역주민 한마음 문화행사

광주전남지역 불교사회복지를 이끌어온 송광종합사회복지관(관장 도제스님)이 지난 9일 개관21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송광복지관은 이날 광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지역주민 한마음ㆍ한가족ㆍ한마당 나눔문화행사’를 갖고 더욱 발전된 복지활동을 다짐했다.

후원회원과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나눔문화행사로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 도제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해도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며 “송광복지관은 서로 힘을 모으고 밝은 지역공동체를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발전에 힘써온 주민과 자원봉사자에게 건강한 장수상, 아름다운 부부상, 착한 효도상 수여와 감사패를 중정했다. 2부 나눔문화행사에서는 나눔장터와 함께 길상사 목련합창단, 빛고을 문화예술봉사단의 공연과 주민 노래자랑으로 진행됐다.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이 개관한 것은 지난 1993년. 아직 불교계가 복지사업에 눈을 돌리기 전으로, 조계종복지재단도 채 설립되기 전이다. 도제스님은 “초대 관장이었던 은사 현고스님이 처음 문을 열 당시, 불교사회복지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 당시 시민들도 복지사업은 개신교의 영역으로만 알았다”고 전하고 “그동안 수많은 불자들, 후원자들과 소중한 인연들이 모여 21년의 시간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복지관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위치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지역주민들의 욕구도 다양하고,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송광복지관은 이에 주기적으로 욕구조사와 실태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도가 지역 내 복지관 가운데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도제스님은 “복지관이 위치한 우산동에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30%가 넘는다. 또 시간이 갈수록 복지예산이 축소되면서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삶의 질이 점점 저하되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많은 자원봉사단체를 발굴해 이를 극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관은 최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쉼터를 개소했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서 교육을 마치고 광주로 왔지만, 아직 집을 배정받지 못한 15명 내외의 새터민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증진센터도 높은 인기다. 복지관 관계자는 “광주를 대표하는 복지관이라는 자부심으로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해야 할 사업은 많은데, 시설이 좁아 모든 것을 수용하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눔과 봉사,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들. 송광종합사회복지관 후원자와 직원들은 개관기념식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불교신문3028호/2014년7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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