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20년사⑩ 생명나눔운동 확산

공공기관ㆍ사찰 참여 증가

중앙본부 조직 정비

재정 투명화ㆍ신장기증 확산

2002년 12월 열린 제17차 임시이사회에서 2003년도 주요 사업을 확정했다. 2004년 생명나눔실천회 1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사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장기기증과 환자지원사업, 지역본부 설립 추진, 자원홍보요원 조직, 특별후원금 유치를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의결했다. 공기업의 공익성기부금 유치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광주지부의 활동도 활발히 진행됐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호박죽을 판매하며 생명나눔운동을 알리고, 선덕사의 후원을 바탕으로 전남대병원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을 개설했다.

무엇보다 이 시기 들어 생명나눔실천회를 통해 신장을 기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교계 언론에서는 한달이 멀다하고 신장을 기증한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생명나눔실천회 이사 스님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후원도 영역이 점점 확대됐다. 특히 2003년 2월에 영남불교대학(현 대구 대관음사)에서 ‘장기기증을 위한 법회’를 별도로 개최한 것은 생명나눔운동이 제자리에 올라서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2003년 2월, 생명나눔실천회 이사장 법장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단체로서 이보다 큰 영광이 있을까. 법장스님이 총무원장에 취임하면서 불교의 생명나눔실천회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외연도 넓어졌다. 이해 2월 손양호 사무처장에 이어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이혜숙 동국대 종교사회복지연구소장은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외연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또 후원금도 특별후원금, 후원금, 환자돕기 지원금, 광주지부 후원금으로 영역을 세분화해 기금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시도들이 이어졌다.

이러는 사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광주지역본부를 이끌었던 본부장 일철스님이 8월 지병인 간암으로 입적한 것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정적인 활동으로 지역본부를 이끌었던 일철스님의 빈자리는 컸다. 무등산을 중심으로 한 불교환경연대 운동, 생명나눔 운동 등 불교시민운동이 위축될 위기라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10월 신임 본부장으로 보성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취임하면서 광주지역본부도 광주전남지역본부로 명칭을 개편하고 기존 사업을 다시 이을 수 있게 됐다.

활발한 활동력을 가진 현장스님이 3대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광주지역본부는 일철스님이 기반을 다진 위에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004년 3월 ‘아름다운 나눔의 집’ 이어가기 활동을 통해 소아암 환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003년과 2004년 전남대병원에서 ‘올해의 후원단체상’을 연속 수상하고, 광주시 ‘빛고을 사랑운동 평가’에서 최우수 단체로 선정되면서 그 활동력을 대내외에 나타냈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드디어 2004년을 맞이했다. 바로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불교신문3026호/2014년7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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