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소독 어떻게 하면 좋을까 - ①가정에서 소독하는 방법

우리의 몸에 상처가 생기면 외부의 균을 막아주는 각질층과 피부가 파괴돼 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이렇게 피부에 상처나 염증이 생긴 경우 어떻게 가정에서 간단하게 상처 소독을 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소독약의 원리와 소독하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소독약의 종류 가운데 가장 흔히 쓰이는 것으로 할로겐계열의 살균소독약이 있다. 이런 소독약은 염소계(무기 또는 유기 염소를 포함한 소독약), 요오드계(옥소를 포함한 소독약)가 있는데, 흔히 약국에서 ‘빨간 소독약’ 주세요 하면 이 요오드가 포함된 약을 준다. 보통 포비돈 또는 베타딘이라고 불리는 소독약이다.

이 소독약은 요오드가 포함돼 있는데 이 요오드가 전기적으로 음성의 성질을 띠고 있어서 세균의 세포벽에 들어가서 요오드이온이 함께 결합을 하고 이렇게 되면 시간이 지나서 요오드를 닦아내면 균은 파괴된다.

그래서 이 빨간 약의 소독 효과를 보려면 충분히 요오드 이온이 균과 붙어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 소독약은 상처에 바르고 나서 완전히 마를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요오드가 완전 건조되고 나서 다시 식염수 같은 것이나 소독용 알코올 같은 것으로 닦아내야 소독 효과가 나타난다.

즉 이 빨간 약을 묻히자마자 닦아 내면 소독 효과가 별로 없다고 보면 된다. 이 소독약의 단점은 오랫동안 사용하면 피부나 치아 등에 노랗게 착색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얼굴에서는 오래 사용하는 것이 좋지는 않다.

두 번째로 산소계 살균제로는 과산화수소수(H2O2)와 오존(O3)와 같은 것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과산화수소수가 있다. 이 과산화수소수는 아시다시피 머리를 염색할 때도 쓰는 재료로 정상적인 단백질도 파괴를 시킨다.

과산화수소에 있는 음의 전기를 띤 산소가 세포들과 반응해서 거품이 일어나면서 물이 생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세균의 세포벽을 파괴해 강한 살균력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 과산화수소수는 정상적인 우리 몸의 세포들도 파괴하기 때문에 아주 염증이 심하거나 궤양이 생겨서 고름이 나올 경우나 감염이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살짝 까지거나 염증이 별로 없고 진물이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 상처나 화상 상처 등에 이 과산화수소수를 쓰게 되면 정상세포들까지도 파괴시켜서 균은 없어지지만 상처가 낫는 것을 매우 지연시킬 수 있고 흉터를 더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소독약으로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소독약에는 알코올계 소독약이 있는데 소독용 에탄올이 이에 해당된다. 에탄올은 바르고 나서 충분히 알코올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고 난 뒤에야 소독의 효과가 있으므로 에탄올을 바르고 나서 약 5~10분 정도를 기다려야 충분한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알코올로 바르고 바로 닦아내어 버리면 별로 소독 효과는 없다. 이 에탄올도 농도가 진할 경우에는 정상적인 세포들에 화학화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빙초산 같이 고농도의 알코올을 절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불교신문3026호/2014년7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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