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예방서 강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예방을 받고 박왕자 씨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7월15일) 오전10시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사진>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6년이 흘렀다.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지금까지 현대아산을 이어온 것이 대단하다”고 현정은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며 “인천아시안게임 전후로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종단에서도) 해마다 신계사에서 행사를 해오고 있지만 관광 중단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관광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정부에서 (금강산 관광을) 핵문제와 결부해서 풀려고 하니 어려운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종교, 문화, 인도적 지원 등 민간차원의 교류는 핵문제와 분리시키는 유연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금강산 관광은 남북 사이의 이질성을 해소하고 동질감을 회복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지홍스님도 “만해스님 남북합동다례재에서 만해스님께서 다녔던 길을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또 8ㆍ15를 맞아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북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합동법회 봉행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홍스님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오늘(7월15일) 공식 출범한 대통령 소속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해 “통일준비위원회 발족에 종단에서도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정은 회장은 “이번에 금강산 신계사에서 합동다례재를 통해 불교계가 남북화합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불교계에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예방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우리가 통일을 이야기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라며 “통일은 곧 공존이어야 하고, 더불어 같이 살자는 메시지다. 공존과 상생의 메시지를 통해 이질감에서 동질감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예방에 배석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만해스님 남북합동다례재는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일이었다. 그러한 교류와 협력이 통일과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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