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희망재단 월서스님 1만 달러 전달하자 주민들도 발 벗고 나서

천호희망재단이 미얀마 오지 마을 학생들을 위해 학교 건립을 지원하는 자비행을 펼쳤다. 천호희망재단 이사장 월서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은 지난 19일 미얀마 오지의 한 마을에 학교건립 기금 1만 달러(한화 105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2012년 6월 이후 캄보디아, 네팔, 라오스 등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 온 천호희망재단이 이번에 미얀마 북부 바간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쉐띳 마을 학생들을 위해 기금을 후원한 것이다. 국가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 무엇보다 교육과 인재양성이 중요하다는 평소 월서스님의 지론에서다.

천호희망재단이 미얀마 오지 마을 학생들을 위해 학교 건립 기금 1만 달러를 후원했다. 사진은 미얀마 쉐띳 마을 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

미얀마 쉐띳 마을 학생들의 수는 약 420여 명으로, 이들은 그동안 절에서 운영하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 왔다. 학생들을 위해 쉐띳 마을 사원 주지 우악가스님이 교사들을 모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바닥에 칠판을 놓고 가르치는 등 제대로 된 교실도 없는 실정이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해 교육을 받으려면 대도시로 나가야 해서 형편이 되지 않는 학생들은 배움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월서스님은 천호희망재단을 통해 학교건립을 후원했다. 후원 기금은 학교 교실 건립에 사용되며, 마을 사람들도 참여해 오는 11월말 교실 건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월서스님의 후원에 대해 쉐띳 마을 사람들은 “바닥에다 칠판을 놓고 가르치는 것이 전부였는데 교실이 생긴다니 기쁘다”며 감사를 표한 뒤, “천호희망재단의 후원에 감사드리며 교실 건립에 마을 사람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서스님은 “제3세계 아이들이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평생을 부처님 제자로 살아온 것을 실천하는 회향의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천호희망재단의 후원으로 건립된 교실에서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 미얀마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주역으로 자라난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당부했다.

[불교신문3021호/2014년6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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