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상태 따라 착용형태도 달라져

청각장애 질환 매우 많아

약이나 수술 치료가 우선

고막이 정상인 경우에

보청기 착용 필요해

 

정확한 청력검사 통해

주파수별로 난청 정도

실제로 평가할 수 있다

 

눈이 나빠 쓰는 안경에는 별로 거부감이 없지만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엔 망설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보청기 착용을 큰 결격으로 받아들여 벌써 보청기를 끼면 어떻게 하느냐는 반응이다. 그러나 청각장애아들도 청각 자극이 적어서 문제가 되었던 것들을 극복하면 정상 아동들의 발달을 따라갈 수 있다.

안경을 맞추기 위해 정확한 시력검사를 하여야 하고 다른 눈의 질환이 없는지 진료를 받아야 하듯이 보청기도 마찬가지이다. 청력의 양상과 청력 손실의 원인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 맞는 보청기를 맞추어야 한다. 먼저 귀에 대한 진찰을 받고 정확한 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청각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은 매우 많다. 그 중에서 일단 약이나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예: 만성중이염)는 보청기보다는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 특별히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고막이 정상인 감각신경성 난청인 경우에는 보청기 착용이 필요하다. 정확한 청력검사를 통해서 주파수별로 어느 정도 난청이 있는지 말소리를 실제로 얼마나 알아듣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다.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기나 소아도 이음향방사검사 청성유발반응검사 등 객관적 청력검사를 통해 청력검사가 가능하다.

보청기는 생긴 모양과 소리 증폭 방식에 따라 다양한 모델들이 개발되어 있고 그 발전 속도도 빠르다. 따라서 상담을 통해 본인의 청력에는 어떤 종류의 보청기가 적합한지, 그 특성은 어떠한지 어느 쪽에 착용하여야 하는지 결정하게 된다. 그 사람의 청력, 연령, 생활습관, 성격, 사회활동 영역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이루어져야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자신이 평소 조용한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사회생활을 하는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주로 지내는지 등에 따라 보청기의 선택이 달라진다. 보청기는 착용형태에 따라 고막형, 외이형, 귓바퀴형, 귀걸이형 등이 있는데 청력의 상태에 따라 착용형태도 달라진다. 즉 전문 청각검사자가 청력 정도에 맞춰 자신에게 적합한 보청기를 알려줬을 때 착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최근에는 보청기와 TV, MP3, 오디오 시스템 등과 같은 전자기기와의 무선통신기술도 진행되어 주변 전자기기와 보청기 사이에서 정보를 연결해주는 기구도 개발되고 있다.

사람마다 귀의 모양이 다르므로 귀의 본을 뜬 다음, 1주 후에 다시 방문하여 자신의 귀에 맞는 보청기를 착용하게 된다. 컴퓨터에 의해 청력에 맞게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청기는 착용하기만 하면 곧바로 잘 들릴 거라는 오해가 많은데, 올바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최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음향적인 조절을 해주는 최적화 과정(피팅)과 적응 과정을 포함한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그 후에도 보청기 적합검사를 하게 된다. 이때 본인이 느낀 불편감이나 잘 맞지 않는 청력을 수정할 수 있으므로 최적의 상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같은 보청기이지만 청력검사가 얼마나 정확하며 보청기 적합검사를 얼마나 정확하게 하느냐에 따라 청력의 개선과 사용자가 느끼는 편안함에는 큰 차이가 있다.

[불교신문3020호/2014년6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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