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필리핀 파윙초등학교 완공식 개최

종단이 필리핀 미래 주역들을 위해 교육지원에 나선지 2달여 만에 초등학교 완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늘(6월17일) 오후2시 필리핀 팔로시 파윙초등학교에서 재해복구공사 완공식을 개최했다.

파윙초등학교는 지난 3월28일 아름다운동행, 필리핀 합동지원단 아라우부대와 재해복구공사 협약을 맺고 건립을 추진해 온 것으로 지난 5월 중순부터 공사를 시작해 이날 완공하게 됐다. 파윙초등학교 완공은 종단에서 태풍 피해로 인해 학생들의 교육이 중단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파윙초등학교가 완공되면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배움의 터전을 잃은 학생 659명이 새롭게 단장된 교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동행은 이날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학용품 세트를 전달하며 학생들이 필리핀을 이끌어나갈 인재로 자라나기를 기원했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필리핀에서 태풍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십시일반으로 한국의 많은 사찰과 불자들, 국민들이 피해복구를 위해 많은 후원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이곳 초등학교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은 물론 국가와 지역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원 아라우부대장은 “지난 3월말 아름다운동행과 협약을 맺고 불교계의 후원으로 첫 번째 학교가 완공하게 됐다. 파윙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하고 한국어 교실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아름다운동행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며 “나머지 초등학교들도 잘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레타 글라리자 파윙초등학교장 역시 “한국 불교계에서 후원해 주신 초등학교가 완공돼 기쁘다”라며 “아름다운동행과 아라우부대의 도움에 힘입어 우리 학생들이 좋은 교육환경에 공부를 마치고 훌륭한 인재를 자라날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름다운동행은 팔로시 파윙초등학교 복구를 시작으로 톨로사시 부락초등학교, 카파기안초등학교, 켄목세이초등학교, 캔터리위초등학교, 타나완시 코곤초등학교, 피캐스초등학교, 림부한초등학교 등 8개 초등학교를 복원할 예정이며, 학교 복구공사는 오는 10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복구공사를 마친 파윙초등학교 모습.
한편 파윙초등학교 완공식에 앞서 아름다운동행은 팔로시 바라스초등학교와 톨로사시 부락초등학교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바라스초등학교는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의 후원으로 지난 4월 완공됐으며, 지난 1일 새로운 학기가 시작돼 현재 54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부락초등학교는 아름다운동행 후원으로 완공예정인 초등학교로 현재 167명이 학교 한편에 임시로 마련된 천막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아 단계적으로 학교 복구공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학교가 완공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글라디스 리자가 부락초등학교장은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비가 오면 학생들이 학교에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무더운 열기 속에서 천막 교실에서 공부하다보니 학생들과 교사들의 건강도 우려된다”고 현황을 설명한 뒤, “아름다운동행의 지원으로 학교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매우 기쁘다. 학생들과 교사들, 마을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의 후원으로 건립된 팔로시 바라스 초등학교 모습.

톨로사시에 위치한 부락초등학교 내 임시로 마련된 천막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초등학생 모습.

톨로사시 부락초등학교 복구 공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아라우부대 장병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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