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닌 출발…화해의 역사 만들어가자”
“끝이 아닌 출발…화해의 역사 만들어가자”
  • 엄태규 기자
  • 승인 2014.06.10 1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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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순례단, 회향식서 대한민국 야단법석 선언
세월호 참사 추모 및 합동위령제도 봉행

우리사회 대립과 갈등 해소를 위해 화쟁의 메시지를 전하며 전국을 순례한 화쟁순례단이 100일 순례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순례를 통해 꽃피운 화쟁의 씨앗은 대한민국 야단법석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화쟁순례추진위원회(상임추진위원장 도법스님)는 오늘(6월10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앞마당에서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 회향식을 봉행했다. 대장정은 끝이 났지만 회향식은 순례의 끝이 아닌 불교계 안팎에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선언의 장이었다.

회향식은 화쟁순례가 나아갈 방향을 선언하는 대한민국 야단법석 선언식과 세월호 참사 추모 및 합동위령제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야단법석은 순례의 성과를 이어나가고 국민통합의 담론을 생산해 낼 대화마당으로, 우리사회가 함께 화해와 공존의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야단법석 선언에는 출가와 재가, 보수와 진보, 종교계, 시민사회, 정관계 주요 인사 등 80명(6월9일 현재)이 동참해 국민통합의 길에 힘을 보탰다. 

이날 회향식에 참가한 사부대중 역시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아픔을 잊지 않고 진실을 밝혀 생명이 우선인 사회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온 국민이 상주된 심정으로 천일기도, 천일순례를 하는 마음으로, 천심인 민심을 형성할 대한민국 야단법석의 마당을 펼쳐가겠다”는 선언문의 취지에 공감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살림과 평화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은 “대한민국 야단법석 선언식이 사부대중과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선택받거나 소외되지 않고 좋아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진실과 화해의 흐름이 형성되어 몇 년 후에는 백두산에서 화쟁코리아 회향식이 봉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종단과 사찰, 스님과 불자들이 본분사를 자각하고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멈추지 않고 눈물을 흘리게 된 원인을 해결하는데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단법석 선언식에 앞서 열린 합동위령제에서 상임순례추진위원장 도법스님은 “진정 얽힌 것을 풀어내고 응어리진 것을 녹여내는 일이야말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 모두 다함께 한 민족 한 형제라는 깨달음의 광장에서 다정하게 손잡고 아이들에게 평화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선물하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야단법석 시민위원회 선언문.

대한민국 야단법석 시민위원회 선언문

“잊지 마세요.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주세요.
문제를 대화로 풀고, 다정한 이웃으로 함께 살고 싶어요.”

순례자들이 전해준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 안습니다. 저 간절한 인간적 바람을, 저 엄중한 하늘의 뜻을 어찌 감히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온 우주의 모든 것들이 두루 어울려 살아갑니다. 서로 의지하고 돕고 나누며 함께 살도록 되어 있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현장의 주인들이 “다정하게 함께 살고 싶어요”라며, 생명의 진실에 대한 우리의 무지와 망각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분열과 대립, 분노와 증오, 원한과 공포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음흉한 진영론, 귀신같은 경제상황론의 그림자에 현혹되어 길을 잃고 만신창이가 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함께 살도록 되어 있는 생명의 진실을 망각하고, 함께 살도록 되어 있는 큰 길에 온 몸을 바쳐 살지 않은 탓입니다.

진보도 보수도, 좌익도 우익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남한도 북한도 모두 우리 역사입니다. 이 땅에서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양쪽 모두 장단점과 공과가 있습니다. 내 편만 옳다고 주장하는 양극단은 진실일 수 없습니다. 편갈리어 한 쪽에만 치우친 극단을 벗어나야 합니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진실의 길을 물어야 합니다.

모두가 함께 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온 우주와 온 생명, 온 역사를 통틀어 이보다 더 큰 사회적 진실은 없습니다. 우리가 다시 진영론의 깃발을 드는 순간 진실은 파묻힙니다. 함께 살아야 한다는 합리적 민심은 설 곳을 잃습니다. 세월호 참사라는 이 엄중한 사태 앞에서조차 천심인 민심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진영론, 경제상황론에 젖어 정쟁으로 간다면 이 나라의 내일은 대단히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세월호 이전과 세월호 이후 어떻게 달라질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음습한 곰팡이는 덮어놓으면 계속 번지지만 광장으로 들고 나와 바람 쐬고 햇빛 쬐는 순간 저절로 사라집니다. 온 우주, 온 생명, 온 역사의 눈으로 진실을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는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온 국민이 함께하는 야단법석의 광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수구꼴통 ․ 종북빨갱이, 친북 ․ 반북, 친미 ․ 반미, 좌파 ․ 우파라는 죽임의 언어, 진보 · 보수, 여당 · 야당, 전라도 · 경상도라는 분열과 반목의 언어, 경제상황이라는 공포의 언어들을 대한민국 야단법석의 마당에 모셔내어 그 진실을 짚어가겠습니다. 온 국민, 온 민족을 분열과 불신, 불안과 공포, 분노와 증오, 부정과 배척, 적대와 죽임으로 몰아 온 진영론과 경제상황론의 적폐들을 정직하게 드러내겠습니다. 야단법석을 통해 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드러냄으로써 우리안의 삼팔선과 철조망을 녹여내겠습니다. 식민지의 경험은 민족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으로, 한 맺힌 6.25는 해원상생의 날로, 남북의 분단과 대결은 화해와 공존, 통일의 값진 교훈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오늘의 이 슬픔과 아픔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서 이를 토대로 안전한 사회, 생명이 우선인 사회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국민적 노력을 지속해 가겠습니다. 온 국민이 상주된 심정으로 천일기도, 천일순례를 하는 마음으로, 천심인 민심을 형성할 '대한민국 야단법석'의 마당을 펼쳐가겠습니다.

오늘의 이 아픔은 진실의 길에 눈을 뜨게 해 줄 소중한 기회입니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승화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지혜와 마음을 모아 가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 대한민국 역사가 죽임의 역사에서 살림의 역사로, 싸움의 역사에서 평화의 역사로, 원한의 역사에서 화해의 역사로, 분열의 역사에서 통합의 역사로 전환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침내 우리 모두의 바람인 민족화해, 평화통일, 한반도생명평화공동체의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해원상생, 진실화해, 화쟁회통,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가고자 하는 이 길에 온 국민이 뚜벅뚜벅 함께 걸어주시길 간절히 청합니다.

우리가 할 일

1. 우리는 국민적 아픔인 세월호 문제를 잊지 않고 헛되지 않도록 천일동안 기도하고 순례하는 마음으로 진실을 드러내고 희망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 우리는 일제 식민치하, 동족상잔의 민족적 상처로 인해 생겨나 수십년간 진실을 억압 왜곡해 온 진영의 벽을 허물고 온 민족, 온 국민이 다정한 이웃으로 함께 사는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3. 우리는 해원상생, 진실 화해, 화쟁 회통, 국민통합의 담론을 생산해 낼 대한민국야단법석을 지속적으로 열어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4. 우리는 국민의 마음이 담긴 진실의 담론이 우리사회의 공론으로, 천심인 민심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겠습니다.

5. 우리는 온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문제를 대화로 풀고 다정한 이웃으로 살게 되는 그날까지 쉼 없는 소의 걸음으로 뚜벅뚜벅 정진하겠습니다.

2014년 6월 10일
대한민국 야단법석 시민위원회 선언자 일동 

강대인(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고철환(전 대통령직속지속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명예교수) 공창석(불교포럼 공동대표) 권미혁(사단법인‘시민’ 이사장) 권술룡 (국제ngo생명누리 대표) 권태선(허턴포스트한국 대표) 김광년(한국전쟁유족회 공동대표의장)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원로위원) 김대호(사회디자인연구소장) 김동건(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김민해(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 김성훈(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대표) 김영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호(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 단국대 석좌교수) 김조년(전 씨알의 소리 발행인) 김종규(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김태영(전 국방장관) 김희옥(동국대 총장) 남부원(전국YMCA 사무총장) 도법(스님,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정일(경희대 명예교수) 돈관(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목영주(강릉한살림 이사장) 문국현(뉴패러다임연구소 대표) 박경조(대한성공회 주교, 녹색연합 공동대표) 박남수(천도교 교령) 박범훈(전 중앙대 총장) 박소정 (대한민국 민회 공동조직위원장) 박인주(생명문화 상임대표) 박재순(씨알사상연구소장) 박정극 (동국대 부총장)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백승헌(변호사, 민변 전회장) 법안(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변택주(작가, 경영컨설턴드) 서정기(성균관장) 성상철(교수, 의사) 성염(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손수일(변호사) 송기득(신학비평 발행인) 안상수(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교장) 안재웅(YMCA전국연맹이사장) 오강남(비교종교학자)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윤순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윤재웅(동국대교수) 이광택(국민대 명예교수) 이기흥(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 이남곡(연찬문화연구소 이사장) 이병철(생태영성학교 교장) 이부영(동북아평화연대 명예이사장) 이수호(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고문) 이진호(동국대 의료원장) 이철규(전 경기경찰청장) 이춘호(EBS 이사장) 이희구(지오영그룹 회장) 임봉재(농부, 전 가톨릭농민회 전국회장) 임옥상(화가, 임옥상미술연구소 대표) 임현진(서울대 교수)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장태원 (전 울산환경운동연합 의장)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 정경연(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정구정(한국세무사회 회장) 정성헌(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조희부(농부, 눈비산마을 책임자) 채수일(한신대학교 총장) 최열(환경재단 이사장)최평규(각심회 회장) 퇴휴(스님, 실천불교승가회 상임대표) 하복동(동국대학교 석좌교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 한양원(민족종교협의회장) 허우성(경희대 철학과 교수) 홍사덕(민화협 대표상임의장) 홍상표(한국컨텐츠진흥원장) 황도국(원불교 서울대교구장) 황도근(상지대 교수) 황상근(천주교 신부 원로) 황석영(소설가) 황한식(부산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흥선(스님, 직지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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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115789 2014-06-10 21:37:19
헛때기 그 자체다.
국민의 학력이 어느정도인데 무식자들에게 하는 짓거리를 아직도 그데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