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올로레라 ‘태공’ 초등학교 기공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5월29일 이사장 월주스님의 법호를 딴 케냐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 기공식을 개최했다. 태공초등학교는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의 법호(태공)를 교명에 붙인 초등학교가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서 첫 삽을 떴다.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5월29일 케냐 카지아도 지역 올로레라 마을에서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공생회 케냐지부와 카지아도 교육부 대표, 정부 관계자, 마을 대표, 지역 주민과 학생 등 150여 명이 참가해 교육시설 건립을 축하했다.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는 10칸 규모의 교사 신축과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교육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학교가 완공되면 유치원과 초등학교 8학년까지 정규 교육과정이 모두 개설돼 마을 아이들이 큰 혜택을 받게 된다.

그동안 올로레라 마을 초등학교는 유치부와 1학년 과정만 개설돼있어 1학년을 마치면 20km 떨어진 다른 마을 학교로 전학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특히 태공초등학교는 지구촌공생회가 건립한 43곳의 교육시설 가운데 월주스님의 법호를 딴 첫 번째 학교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학교건립 기금 1억5000만원은 월주스님의 팔순과 출가 60주년을 기념해 스님의 상좌, 손상좌 스님들, 금산사 본ㆍ말사 주지 스님들 및 사부대중들이 마련한 금액을 월주스님이 아프리카 아이들의 열악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쾌척해 조성했으며, 지구촌공생회 후원자들도 월주스님의 아름다운 뜻에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월주스님은 만해평화대상 상금 5000만원 전액을 기부해 케냐 올마피테트 만해초등학교 건립의 디딤돌을 마련했으며, 민세상 상금과 대원상 상금 전액도 빈곤국가 주민들을 위한 교육시설과 민세저수지 건립을 위해 쾌척한 바 있다.

태공초등학교는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지구촌공생회는 완공 이후 학교가 자립할 수 있도록 학교 내 농장을 운영하고 염소를 키워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 교육부에서도 학교가 건립되면 부족한 교사를 매년 보강해 줄 것을 약속했다.

이사장 월주스님은 “불제자로서 60평생을 사는 동안 온 인류가 한 가족 한 몸이라 여기며 ‘깨달음의 사회화’를 주창하고 실천해 왔다”며 “태공초등학교의 건립은 삶의 신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 의지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016호/2014년6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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