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에는 다양한 불교 행사들이 수시로 펼쳐진다. 대구 지역은 특히 시내 중심에 여성들이 사찰의 일바지를 입고 활보할 정도다. 그만큼 불교가 가장 일상화된 지역이며 동시에 불교적 가치가 사람들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대구에 살다가 다른 지역에 가보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정서적으로 불교에 대해 공감대가 큰 지역이니만큼 불교 행사도 그냥 보편적인 일상으로 받아들여지는 대구와 타 지역에서의 불교적 행사에는 그만큼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 지역의 불교 행사는 대구인들에게 전국적 행사가 아니더라도 가치가 상당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 지역의 불교 행사에 대해 <불교신문>이 좀 더 비중을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가령 대구의 불교 관련 기사가 <불교신문>의 1면이나 다른 주요 지면에 제대로 반영되는 구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대구 지역 기사라고 지방면에만 고정적으로 배치되는 기존의 행태로는 그런 정서적 가치를 반영하기가 어렵다. 문화 행사도 그렇게 주요 지면으로 반영되는 것이 불교의 가치로 봤을 때 보편적이 아닐까.

대구에서 불자로서 일상은 일반 타 도시의 불교적 시간 할애보다 상당히 비중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상에 배인 불교적 배양심이 불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신문 지면에도 반영시켰으면 하는 것이 <불교신문>에 대해 향후 발전 방향과도 연결된다고 본다.

[불교신문3008호/2014년5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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