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6천여명 국운융창 기원

지난 8일부터 이틀간 해인총림 해인사에서 열린 ‘제54회 팔만대장경 수호 정대불사’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선해스님)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제54회 팔만대장경 수호 정대불사’를 봉행했다. 이번 정대불사에는 해인총림 본말사 스님과 전국에서 운집한 불자 5000여명이 동참했다. 금년 정대불사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고 법륜상전과 국운융창을 발원하는 문화행사로 개최됐다.

전국에서 동참한 불자들은 8일 오후 4시 비림(碑林, 비석거리)에서 시련(侍輦, 불보살을 모시고 신중의 옹호로 조상영가들을 도량으로 이끄는) 행진을 시작하고, 저녁예불 후에는 전통문화공연 감상과 해인총림 율주 종진스님의 해인삼매 법문을 듣고 철야정진을 했다. 9일에는 새벽예불과 식전행사인 괘불봉안과 대령관욕, 오전10시의 입재식 및 천도의식, 부산 사리암 주지 종근스님의 달마도 퍼포먼스, 해인총림 서당(西堂) 학산대원 대종사(원로의원)의 법문, 정대불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입재식에서 해인사 주지 선해스님은 “정대불사는 인류문화의 보고인 팔만대장경을 수호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해인사 최대 문화행사로, 호국·통일·호법의 가치 실천에 우리 불자들이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이어 사부대중은 법회장을 출발해 대적광전, 대장경판전을 거쳐, 구광루 앞의 화엄일승법계도(해인도)를 따라 경판을 머리에 이고 법성게를 염송하며 호국발원 정대불사 행진을 했다. 정대불사는 조선 태조 7년인 1398년 대장경판을 강화도 선원사에서 해인사로 옮길 때 신도들이 경판을 머리에 이고 옮긴 데서 유래했다. 신앙적 배경은 경전신앙과 호국신앙이다.

[불교신문3004호/2014년4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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