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환경운동단체인 ‘무등산풍경소리(이사장 진화스님)’이 제16회 교보환경대상 생명문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무등산풍경소리 대표인 광주 증심사 주지 연광스님과 최명진 목사는 지난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교보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상패와 함께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002년 출범한 무등산풍경소리는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환경유산인 무등산이 개발위기에 처하자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가 화합해 만든 시민단체다. 생명존중과 환경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2002년 7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무등산풍경소리’라는 이름의 음악회를 열어 생명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환경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무등산풍경소리 음악회는 생명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지역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음악회뿐만 아니라 공부방, 광주애육원, 청소년문화학교, 알콜중독 환자들을 위한 숲 탐방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소외계층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을 대상으로 ‘땅 한 평 사기 운동’을 벌이며 무분별하게 개발되던 무등산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교보환경대상 심사위원회 측은 “지역사회 시민들의 환경의식과 문화적 감수성을 고양시킨 무등산풍경소리 음악회는 연대와 참여의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증심사 주지 연광스님은 수상소감에서 “무등산풍경소리를 처음 만든 고(故) 일철스님과 4대종단 성직자, 지역의 어르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무등산이 무등산으로 올곧게 공유될 수 있도록 무등산풍경소리가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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