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독송 3년’ 회향한 용인 법륜사

현성(賢聖), 도속(道俗), 권력(權力), 귀천(貴賤), 상하(上下)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재법(財法)을 설하는 법회를 가리켜 무차법회(無遮法會)라 칭한다. 지난 12일 용인 법륜사 대웅전은 <법화경> 독송 3년 정진기도 회향을 맞아 거행한 무차법회를 통해 법의 향기로 넘쳐났다.

<법화경> 3년 기도 동참자들이 자신의 수행담을 발표하자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과 조계종 호계원장 일면스님을 비롯해 400여 명의 사부대중은 동참자들의 정진력을 찬탄하며 아낌없는 박수로써 격려했다.

용인 법륜사는 <법화경> 독송 3년 정진기도 회향을 맞아 지난 12일 무차법회를 열고 ‘붓다로살자 결사’를 통해 행복한 불자가 되길 서원했다.

법륜사 운영위원회 김옥희(법명 법등화) 고문은 “2011년 1월 법륜사 주지 현암스님의 제안으로 법화경 사경을 시작하게 됐는데 평소에 끊임없이 나오던 기침은 물론 잡생각마저 사라지고 마음이 맑아져 힐링이 됐다”면서 “3년 기도는 회향하지만 앞으로도 부처님 법에 따르고 실천하며 진정한 불자로 살아가겠다”고 합장인사를 올렸다.

허명욱(법명 불도행)씨는 “사업을 하다 힘들어서 지인의 소개로 기도에 동참했는데 어느 날 모든 일에 즐거워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고 지금도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바꿔 살다보니 집안분위기도 좋아지고 사업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도는 행복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 여유로운 마음, 풍요로운 마음을 전하는 만큼 많은 분들도 저와 같은 행복의 기운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기도 동참을 제안했다.

윤승목(법명 경덕)씨는 3년 기도 동참에 이어 포교사의 길을 걷겠다는 새로운 원력을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 씨는 “매일 1시간씩 <법화경>과 <금강경> 독송 등 기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자신감이 생기고 이제야 제 스스로의 삶을 사는 것 같다”면서 “3년 기도를 회향하지만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인 조계사 불교대학을 졸업한 뒤 포교사가 돼 불법홍포에 앞장서겠다는 새로운 서원을 세운 만큼 정진 또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붓다로 살자 결사도량’

모두가 행복한 수행처

10대 생활청규 ‘화제’

지난 3년 동안 산문 출입을 금한 채 법화경 독송 정진기도에 들어갔던 법륜사 주지 현암스님도 새로운 1만일 결사 입재를 선포하며 끊임없는 정진을 서원했다.

현암스님은 법륜사를 ‘붓다로 살자 결사도량’으로 선포하며 중부권 관음성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수행과 문화, 생명, 나눔, 평화결사를 생활화, 대중화, 사회화하겠다고 서원했다. 이를 위해 이웃을 위한 기도, 우리 절 역사 및 지역 역사 바로알기, 에너지 절약, 소식공양운동, 부처님 법이 있는 복지활동 등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암스님은 “법을 보는 자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 법을 본다는 부처님 말씀처럼 사람들을 부처님처럼 받들고 붓다로 살자 결사를 통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법륜사를 모든 이의 기도처이자 수행처, 나눔의 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서원했다.

법륜사 사부대중은 생활청규를 제정해 ‘행복한 불자’가 될 것을 서원했다. 법륜사 생활청규는 △삼귀의와 오계 수지 △월2회 이상 일요법회 참석 및 봉사 실천 △밝은 미소로 반갑게 인사하기 △신도간 예(禮)로써 대하기 △수입의 3%를 사찰과 이웃 위해 무주상 보시하기 △가족과 이웃 사랑 및 지역사회 따뜻하게 가꾸기 △언행일치 실천하기 △하심하는 불자되기 △이웃 위해 기도하기 △불법 계속 이어지길 기원하기 등 10가지다.

법화경 독송 3년 기도정진에 이어 새롭게 1만일 결사에 들어가는 법륜사 사부대중을 격려하기 위해 불교계 안팎의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통해 격려했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은 법어에서 “법화경은 너 자신이 곧 부처라는 인불(人佛)사상이 담겨져 있는데 왜 그 부처를 버리고 중생으로 사느냐라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면서 “불자라면 좋은 마음과 언어, 행동을 갖고 참선이나 주력, 사경 등 각자의 근기에 맞는 수행을 한다면 누구나 성불할 수 있을 것”이라며 끊임없는 정진을 당부했다.

[불교신문3003호/2014년4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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