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로 수많은 희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불교계가 현지에 구호물품을 전달한데 이어 추모재 봉행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회장 이윤희, 금정총림 범어사 신도회장)는 4월22일 진도군청과 조계종긴급재난구호단에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에는 ‘희망을 함께하겠습니다. 나무구고구난관세음보살(南無救苦救難觀世音菩薩)’이라는 종이를 붙여 침몰사고를 안타까워하는 부산불교계의 마음을 담았다. 이번에 준비한 구호물품은 부산불교연합신도회가 매년 주요 사찰 에 거는 연등 공양 비용으로 충당했다.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는 지난 19일 범어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연등연합대회와 제등행렬을 취소하고,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보내기로 결의한바 있다.

한편 부산불교연합회는 어린 학생들을 비롯해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적절한 시기에 추모재를 봉행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시기와 장소는 충분한 내부 검토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너무 참담한 일이 발생해 불교계는 물론 국민들도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들과 아픔을 같이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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