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 많은 희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지역 불교계가 진도 현지에 위문품을 보내고 아픔을 함께 한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는 진도군청과 팽목항 현장의 불교봉사팀에 생필품 등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보내기로 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진도군청에 양말 2000켤레, 물티슈(60매) 2000개, 우비 1000장을, 팽목항 불교봉사팀에는 생강차와 모과차, 종이컵 1만개를 위문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약 2000만원 상당에 이른다.

부산불교연합회의 이같은 결정은 어제(4월19일) 범어사 주지실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위문품을 보내기로 한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부산불교연합회는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물품을 확인하기 위해 진도군청과 불교봉사팀과 협의해 위문품 종류를 확정했다.

부산불교계가 마련한 위문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 전달할 예정이며, 실무는 부산광역시불교연합신도회(회장 이윤희, 금정총림 범어사 신도회장)가 맡기로 했다.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세월호 사건은 그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한 비극"이라면서 "희생자와 실종자들은 물론 그 가족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가 되겠냐"고 안타까워했다. 수불스님은 "부산불교계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기를 바라며,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용두산공원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숙연한 분위기속에서 점등색을 거행한데 이어, 이튿날 연등대법회와 제등행렬 취소를 결정한 부산불교계가 진도 현지에 위문품을 보내는 것은 부처님의 자비사상의 구체적으로 실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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