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스님)가 ‘통도연등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통도사는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하고,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건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기로 했다.

어제(4월1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을 공지한 통도사는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로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통도연등축제를 취소했다.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오늘(4월20일) 불교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면서 “특히 어린 학생들을 남겨두고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원산스님은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너무 방만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반증이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면서 “정신적 각성 운동을 통해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지역주민을 대표한 하북발전협의회(회장 이성휘)와 공동으로 ‘통도연등축제위원회’를 구성한 통도사는 4월25일부터 4월27일까지 ‘통도연등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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