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희생자 '추모'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

안양 의왕 군포지역 불교계가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해온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에 마을을 모아 기원하기로 했다. 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 회장 성무스님(안양 삼막사 주지)은 18일 SNS 등 각종 매체에 ‘긴급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암연합회장 성무스님은 “금번 (봉행)행사 취소는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과 아직 생환하지 못한 실종자들의 무사귀한을 기원하자는 뜻”으로 자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행사를 준비한 실무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세월호 사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재차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는 19일 오후1시부터 밤10시까지 안양중앙공원 일대에서 문화체험-봉축법요식-문화공연-제등행렬로 이어지는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 연등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18일 브리핑 자료를 내고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국민 모두가 무사생환 기원과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 행사의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앞서 전국 주요 사찰 및 단체들도 잇따라 봉축행사를 전면취소하거나 축소하며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다음을 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장 명의 ‘긴급공지’ 전문.


[긴급공지]

삼보에 귀의하옵고,
안양ㆍ의왕ㆍ군포 사암연합회장입니다.

4월19일 예정되었던 불기255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전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금번 행사의 취소 취지는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희생자들과 아직 생환하지 못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뜻으로 자중하자는 의미로 취소되었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행사준비에 일념을 다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세월호 침몰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 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 회장(삼막사 주지) 성무 정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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