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도, 김치제공, 분향소 참배, 촛불모임 참가 등 다양

4월18일 안산 보문선원 정오스님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회원들이 단원고등학교를 찾아 겉절이김치를 전달했다.

수학여행에 나섰던 안성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여객선 침몰 참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안산지역 불교계가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안산 보문선원(회주 보림스님)은 지난 17일 지장재일법회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특별법회로 봉행한데 이어 18일에는 겉절이김치를 만들어 단원고등학교에 전달했다.

단원고에는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일부 실종자 가족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취재진 등 수백명이 몰려 있지만 밥에다가 컵라면 등 인스턴트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4월18일 안산 보문선원 봉사단체인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회원들이 겉절이김치를 만들고 있다.

지난 17일 대한적십자사 긴급지원본부에 자원봉사단체로 등록한 보문선원 봉사단체인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는 17일 단원고에서 열린 저녁 촛불모임에 참가한데 이어 18일에는 배추 20포기 분량의 겉절이김치를 제공했다. 이어 21일에도 겉절이김치 등 더 많은 공양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오후1시 7명의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회원들은 유가족과 친구들이 힘을 내는데 겉절이김치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하며 정성껏 만들었다. 이금자(법명 원진성)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단장은 “어제 밤에 단원고에서 열린 촛불모임에 갔다가 눈물만 흘리다가 왔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공양물을 만들게 됐다”면서 “학교 현장 등 저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4월18일 보림선원 스님과 신도 7명이 안산제일장례식장을 찾아 고(故) 최혜정 교사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또한 보문선원 회주 보림스님 등 스님과 신도 7명은 종립학교인 동국대 역사교육과 출신인 고(故) 최혜정 단원고 교사의 분향소가 마련된 안산제일장례식장을 찾아 반야심경 봉독과 축원을 통해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보문선원 회주 보림스님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안산시는 도시 전체가 비통함에 묻혀 있다”면서 “종교인으로서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는 상담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조금이나도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문선원 뿐만 아니라 안산지역 스님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사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동참하고 있다. 부곡종합사회복지관장 도선스님 등 지역 스님과 불자들은 단원고에서 열린 촛불모임에 참가해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부처님께 간절히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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