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교과 수석졸업…사범대 로비에 분향소 마련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희생된 최혜정 동국대 동문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4월17일 동국대 사범대학 로비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학생들. 사진제공=동국대학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희생된 고(故) 최혜정 안산 단원고 교사가 종립 동국대 출신으로 밝혀져 불교계에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최혜정 씨는 역사와 영어를 복수 전공했으며, 지난해 동국대 역사교육과를 수석 졸업하고 4학년 재학당시 임용시험에 합격한 재원으로 밝혀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 씨는 지난해 3월 안산 단원고로 발령받아 2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최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동국대 역사교육과와 학생회는 4월17일 오후 사범대학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했다.

한승엽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사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인솔하다 희생된 선배님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했다”며 “재학 중 후배들이 모두 존경하는 선배셨다”고 전했다.

분향소가 마련된 첫 날, 500여명의 학생과 교수, 직원들이 찾아 분향했으며 그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역사교육과 학생 20여 명은 이날 분향을 마치고, 최 교사의 빈소가 차려진 안산제일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17일 분향소를 찾은 김희옥 동국대 총장은 “최 교사를 포함해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현재 위기 상황에 놓여있는 학생들과 승객들이 조속히 구조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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