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요해

세웅스님 역저 / 관음출판사

법성요해(法性了解)는 신라시대 의상스님이 지은 법성게(法性偈)의 핵심사상을 밝힌 책이다. 법성게는 의상스님이 화엄사상의 요지를 간결한 시로 축약한 글로, 7언 30구 210자로 요약한 것이다.

특히 책은 법(法)에 대한 이해를 돕고, 법계의 실상과 무자성의 성품을 밝히고 깨달음의 수행방법과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법성이란 법(法)의 성품을 뜻한다. 역저자는 법은 곧 존재이며 유형이든 무형이든 감각으로 인식하든 못하든 존재하고 작용하는 만유일체를 뜻한다고 설명한다.

즉 법의 본성이며 근본이라는 것. 물질의 현상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작용하는 의식 일체도 곧 법이다. 특히 법성은 상(相)이 없는 무자성(無自性) 이어서 일체 걸림이나 장애가 없다. 형태나 모습, 머무름의 상이 없는 성품을 뜻한다.

법성을 깨닫지 못하면 상에 집착하게 되며 일체 차별심을 갖게 된다. 책은 “일체 존재의 생성은 인연을 따르는 작용이다. 법성은 실체가 없는 무자성이므로 만물의 조화와 섭리가 있다”고 역설했다.

책은 또 한 생각(一念) 속에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다고 강조한다. 한 생각 속에 우주와 삼라만상을 머금고 있고 무량 무한한 세계가 곧 한 생각 그 자체라고 피력했다. 한 생각의 실상을 깨달으면 불(佛)이며, 실상을 깨닫지 못해 허황된 꿈속에 있으면 미망의 세계에 살게 된다고 밝혔다.

책은 법성게 원문, 법성게 해설, 심(心)의 삼대성(三大性), 법계산(法界山) 향기 등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역저자 세웅스님은 “법성요해를 통해 인연 닿는 모든 분들이 지혜가 밝아져 시방법계가 무한축복 생명계가 됐으면 한다”며 “수승한 일심일성(一心一性)의 삶이 되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001호/2014년4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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